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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달리스트
만화/출판만화

월간 애프터눈

24.01.09~24.01.12

 

 

메달리스트

 

~8권 (연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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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 요

제발

내가 이걸 적어도 9권이 정발되었을 때 봤어야 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노리 무대는 어떻게 된건가요?!)

제가 공식 대회에서 이노리가 4회전 성공하는 건 보고 가야겠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좋은 만화야... 

 

유명했던 그의 담배짤 (혼자 메달리스트 말고 다른 거 찍고 있는뎁쇼..)

사실 만화 존재 자체는 한 4~5년 전에 정발되기 전부터... 요다카 쥰의 미모가(ㅋㅋ)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정발 된 후로 주변에 보는 사람도 쫌쫌따리 생기고... 뭣보다 준후님이 ㅋㅋ '빵님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빵님이 좋아하는 관계만 가득해요 그 만화' 라고 말해주셨던 걸 듣고 마크다운 때 냅다 샀습니다..

그래놓고 블랙잭 보면서 마크다운 당시 샀던 만화를 썩히고 있다가.. 전 포스트 보시면 아시다시피 최근에 겨우 블랙잭을 다봐서 (아오 길었다) 바로 메달리스트 게시함. 아무튼 그렇게 그의 용안을 확인할 기회가 생겼으나 정작 만화를 볼 때 내 반응은... 

 

얘네 표정=내표정

이거랑 비슷했음 (싫다X 무서워.......O) 이노리랑 츠카사랑 하하호호 하고 히카루 나와도 하하호호 했던 만화에서 이 무슨 봉변이죠? 담배 무서워... 뭐야? 혼자 회색도시에서 튀어나온 거 아니야? 뭐 갱스타. 잔향의 테러. 사이코패스. 이런 장르에 나와야 했던 거 아니야? 캐릭터가 정말 최JONG수 같은 성격인데 (솔직히 포지션도 비슷한 것 같음) 저기 갑TA의 JONG수 군보다 배로 무서워서 나올때마다 츠카사랑 비슷하게 쫄아있었음

 

그리고 실제로 행동도 좀 무서움.. 아직도 종잡을수가 없어서 더 당황스럽네요... (츠카사 군과의 BL도 작품에서 꽤나 떠먹여준다고 생각하지만 츠카사나 나나 쟤가 인간적으로 무서워서 제대로 떠먹을 생각을 못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꽤나 공급이 있는 건 맞는데... 맞는데... 난 이노리랑 살래... <같은 느낌) 

 

악의는 없는데 나올때마다 말걸기 무섭게 굴고 사라져서 그럼

아무튼...ㅋㅋ 만화의 첫인상만 치면 저 요다카 쥰 자체였기 때문에 쥰 얘기로 먼저 시작했지만 쥰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저게 끝이고요.. 애초에 최애도 츠카사랑 이노리임...  

 

글 서두가 특정 캐릭터 얘기로 시작돼서 잇기가 좀 힘든데 아무튼 작품 얘기로 좀 넘어가자면 진짜 진짜 좋은 만화였음!! 성장하는 어른들과 성장하는 아이들로 가득한 만화... 좌절과 절망도 있지만 결국 희망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만화... 도전의 멋있음도 피겨의 멋있음도 알려주는 짱. 갓 만화 (다 보고 피겨 경기 보고싶었음 노비스나 주니어 경기 포함) 

 

1짤에서 3짤로 넘어가는 어머님의 서사가 진짜 미친듯이 감격스러움

 만화가 아이의 성장만큼 어른들의 성장도 참 감동이 큰데 그래서 초반 에피에서 이노리가 제대로 스케이트를 탄 후로 이뤄지는 어머님의 성장이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음... 저랬던 어머니가 저렇게 변한다고요... 작 중 어른들이 앵간하면 좋은 어른들이기 때문에 소니도리 코치나 이노리 어머님이나 초반엔 어 좀 빌런 역할인가? 싶다가도 그저 서툰 부모였음이 드러나는 순간이 생김... 그 순간의 캐릭터를 오해했단 미안함과 감동은 정말이지 ㅠ        ㅠ ;;;;;;;;;

 

진짜 변화에 누가 폭풍오열 안 하냐고

임금님 랭킹 볼 때도 작 중 나오는 전반적인 어른 캐릭터들 (특히 봇치의 양어머니인 힐링이...) 한테 비슷한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 구조가 참 흥미와 감동 두 가지 요소를 다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구나... 하면서 흥미롭게 봤던 것 같음(ㅋㅋ)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하고 감동을 주는 그 구조가 참 요즘 만화 같다고 하고 싶으면서도.. (임랭이나 메달리나 요즘만화긴 하니까) 예전 만화라고 저 구조가 안 나오는 건 아녔던 것 같아서? 말하기 참 애매하네

그래도 확실히 트렌드한 느낌은 있는듯.... 초반의 저 구성이 있기 때문에 초반독자들을 끌어당긴 건 사실이라 생각해서... 

 

소니도리 코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리오우 에피소드도 진심이지 아름다웠음... 소니도리가 맨 처음에 좀 아들을 잡는 천재 코치(ㅋㅋ) 같은 뉘앙스로 나오는데, 까보면 생각보다 아들을 생각하는 진성 코치라.. 그 부분이 정말 너무 좋았던 것 같음 ㅠㅠ 진짜 첫인상은 토도로키 아빠 그 자체였는데 (몰라 토도로키 아빠도 오해가 있을지.. 근데 내기준으론 정말 개버지였음) 아무튼 그래서 이노리 어머님과 비슷한 감동을 느꼈고... 결국 다 딸아들 처음 키우는 서툰 부모일 뿐이라는... 그게 참 .. ㅋㅋ  

 

그리고 리오우가 정말 말그대로 의미의 금쪽이라 (다른 표현을 못찾겠어요) 츠카사의 케어로 변화하는 게 또 하나의 감동 요소... 

이랬던 리오우가...
이렇게 된다고

에피소드 초반만 보면 난 아무것도 못해 하면서 남을 내치는 리오우가 진짜 어떻게...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지...? 하고 보는 나도 같이 고민했는데 그 순간 링크장에 갓츠카사님이 도래하시니 연기 한 번에 모든걸 해결하심 (아아 리틀 요다카 쥰이시여..)

츠카사의 캐릭터성과 리오우의 캐릭터성이 퍼즐처럼 딱!! 맞아떨어지며 리오우가 츠카사를 "아케우라지 선생님"이라고 정확하게 불러주는 장면은 진짜 지금 봐도 감동이 상당하다... 

 

이런 장면이라던가...

무려 학생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오우만 '아케우라지'라고 불러준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에서 그의 예의범절이 드러나서 그부분도 참 재밌었음(ㅋㅋ소니도리의 행동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가정교육 환경의 결과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아무튼 그들의 모든 변화와 성장에는 츠카사님이 있었으니

아아 츠카사 센세 당신은 대체... 진심으로 1가정 1츠카사 보급 필요하다고 봄 (현실세계에 나와서 나도 좀 보듬어줘 내 자존감 지켜줘) 

 

비록 본인의 자존감은 딱히 지키지 못하고 계신 것 같으나

 새삼 또 이렇게 보면서 내가 긍정열혈 주인공에게도 굉장히 관대하고 좋아하는구나 느꼈던 것 같음 물론 츠카사는!! 누가 봐도 호감인 만인의 사랑을 받는... 그런 스타일이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좀 예전 작품들도 그렇고 요즘 작품들도 그렇고.. 열혈캐의 불호요소들을 생각하면서 까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을 경우가 대부분이라... (디지몬 시리즈도 그렇고) 아무튼 남을 도우려 노력하는 생각많은 열혈이란 거 정말이지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수가 없는 것 같아요 (듣고 있니 태일아)

솔직히 두 분의 캐해석 다 맞으십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거에요 (ㅋㅋ) 

 

가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이노리의 코치가 된 츠카사를 비극처럼 묘사하는 부분들이 종종 있는데 (요다카 쥰이 했던 대사라던가... 츠카사 과거가 나오는 부분들을 보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던가...) 그럼 츠카사가 바로 갈!! 하면서 '지금 내가 여기서 이노리를 만나 이노리의 코치가 되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를 보여줘서 그 부분도 참 건강하다 싶었음... 츠카사의 과거가 불행했던 건 사실이나, 지금의 츠카사가 만족하고 있음도 사실이고... 인생에 있어 불행이 평생 가는 게 아니고... 방식은 다르더라도 츠카사는 지금 이노리를 통해 확실히 빛을 보고 있음을... (ㅠㅠ)

 

이노리에게 얘기했던 '자기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거야' 같은 대사들도 생각하면 지금의 츠카사를 피겨를 이루지 못한 비극적인 상황, 게임으로 치면 노멀엔딩~ 같은 느낌으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지는 것... 그렇게 생각하기엔 츠카사가 굉장히 만족중이고 ㅋㅋ 또 이노리와 자신의 미래를(당연하지만 선수와 코치로요) 머리속으로 그려나가고 있음... 츠카사에겐 이노리를 금메달리스트로 만들어주겠다는 확실한 뜻과 꿈이 있다고요...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은 아름답다고 (듣고있냐) 

 

결국 이렇게 보면 메달리스트 주인공 페어인 이노리와 츠카사의 가장 좋은 점은 둘 다 자낮으로 시작해서 점점 그 안이 채워진다는 지점인듯... 코치인 츠카사나 선수인 이노리나 자신감 자존감 바닥으로 끊임없이 자기검열하던 과거를 알기 때문에..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점점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대견해짐...

앞서 다른 조연 캐릭터의 성장에 감동하는 글에 대해 썼지만 결국 가장 좋았던 건 이들의 성장이었기 때문에... 츠카사 파트 보면 진짜 내가 같이 육아 ㅋㅋ 하는 기분이고 이노리 파트 보면 아오 그냥.. 자랑스러운 딸 하나 키우는 것 같음... 그리고 이렇게 느껴지는 지점지점들이 정말 작가가 데레마스 카오루 오시였다는 걸 실감하게함(아오 ㅋㅋ) 

 

스케이트장 오는 것도 지렁이 모아 겨우겨우 왔던 아이였는데 이러고 있는거 보면 어떻게 가만히 있냐고

 정말 이노리가 배우면 배울수록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작품이 더더더 재밌어지고... 이노리도 그만큼의 독자가 만족할만한 대사들을 날려줘서 (이미지처럼) 뒤로갈수록 그냥 으아아....!!!!! 하면서 보게 됨... 좌절하다가도 이러고 있으면 안돼! 라던가 딱히 피겨 뿐만이 아니더라도 위기 대처 방식 등등 어른들에게 배웠던 내용들을 기억하고 또 그렇게 움직이려 노력하는데... 이런 바로바로 습득하고 노력하는 간바루코 어떻게 안좋아하지요?..  

자기가 받았던 걸 돌려주려고 나눠주려고 노력하는 아이라니... 그리고 그걸 부담으로 여기지 말라고 하는 어른이라니... 가끔 보면 서로에게 너무 배려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도 결국 그 서로의 착한 마음씨(ㅠㅠ아놔 표현이 웃긴데 진짜 이거밖에 없음) 덕에 서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는... 이보다 좋은 관계가 없음 진짜로... 

 

츠카사랑 이노리 얘기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7권의 이 에피소드인데 (위에 츠카사 얘기하다가도 올려놨던 그...) 지금까지 중 가장 위기가 찾아온 둘 (점프 안됨/부상 이슈) 이 하루종일 차타고 이동하면서 평소 하지 못했던 얘기도 하고 속내도 좀 털어놓으면서 (원래 안 털어놓던 사이는 아니엇지만) 어쩌구저쩌구 하는 그게... 아 걍 너무 좋았음...

대충 디지몬 어드벤처 21화 보는 느낌이었는데 평소의 으쌰으쌰 좌절.. 하지만 화이팅!! 과는 또 다른 잔잔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어쩌구... 그래도 결국 각오를 다지고 일어서려 하며 에피소드가 끝나는 거까지... 아무래도 둘의 앞으로의 각오와 스케이트에 대한 마음가짐이 더 무겁고 진지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참 좋았던듯... (그리고 머리 푼 이노리가 귀엽고 침착한 츠카사가 잘생김) 

저 뒤에 여기로 이어지면서 체육관 가서 4회전 성공하는 거까지 완벽함... 이노리는 진짜 천재야 .......;;;;

이노리에게 거의 처음으로 리미터가 생기는데 그게 또 츠카사 때문이었고... 하지만 한편으론 또 그 경험으로 한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갓갓갓에피... 4회전 같은건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그 순간 전율이 도는 (ㅠㅠ...) 성장 요소란게 참 만화를 재밌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년만화라는 카테고리도 따로 생기는 거겠지

 

 아무튼 너무... 너무 좋은 관계임 이노리가 금메달리스트도 됐음 좋겠고요 전국대회도 우승하고 히카루도 이기고 히카루랑 좋은 동료가 되어서 올림픽도 나가서 금메달 삼관왕하고 제2의 연아KIM이 돼서 갈라쇼도 나가고 모두에게 칭송받는 피겨 선수가 되어서 이노리를 TV에서 보고 피겨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또 생기고... 그거 보고 또 GOE 5단계 돼서 우는 츠카사 보고 우승 소감으로 츠카사 이름 얘기하고 그래서 츠카사도 코치로 개잘되고.. 그렇게 유퀴즈나와서 유재석에게 선수 시절 질문 받는 츠카사와 이노리 등등의 모든 과정이

보고싶음. (작가님 메달리스트 평생 연재헤주세요 제발)

 

 그리고 그런 나에게 바짝 다가오는 리틀 KIM연아 (제발 우승 한번만요) 

 

이거 진짜 어케 이기라고 이렇게 그려놓은거죠

점수도 뭐 거의 올림픽 수준으로 받아놓음 (점수 맨처음에 보고 진심으로 뭐야 올림픽이야? 하고 소리지름) 

히카루 정말 좋아하는데 무서워요 역시 요다카 쥰 제자다 <를 8권에서 극심하게 깨달음 (여러의미로) 매번 이노리의 금메달을 응원한건 사실이지만 이번엔 진심으로 딸...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치만 그만큼 히카루 경기 연출이 진심.대박. 레전드로 잘나왔었다... 

진짜 어떻게 이기지?... 

 

 

참 여러의미로 9권이 참 기대되네요 뭔가 작 중 제일 하이라이트 일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묘하게 엄청난 장기연재는 안 할 것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그치만 전 이노리의 주니어 시니어 올림픽 갈라쇼까지 다 보고싶은데.... 그렇다고 히카루를 이기는 새로운 빌런<이 카리스마보다 더한 게 가능한거야?.. 라는 생각도 살짝... 

 

그래도 오래 연재했음 좋겠네요... 애니메이션화도 소식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작사가 음... 자본이 두둑한 회사는 아닌지라 걱정아닌 걱정이 되더라고요 만화 퀄리티가 저세상이라 과연 제대로 잘 나올 수 있을지... 나름 그 제작사에서 가장 신경써서 제작하는 라인업이 될 것 같아서 외주 잘만 돌리면 잘 나올 것 같기도 하면서도...

.......안되면 보이스 드라마 나왔다고 생각하죠 뭐... 

 

아름다운 대사와 기특하고 장해서 미칠것같은 이노리 얼굴

아무튼 그랬습니다

제일 좋았던 장면 올리면서 마무리할게요..

메달리스트 보세요.....

재밌어요... .........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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