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소년 챔피언
23.12.05~24.01.09
블랙잭
22권 (완)
★★★★★
이 작품...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12월 5일쯤부터 봤던 블랙잭을 드디어 다 봄 하루에 한 권씩 빠개는 게 목표였는데, 후반 권은 좀 끊어 읽은 감이 없잖아 있어서 (그래도 에피소드 단위로는 읽으려고 함 안 그럼 안되는 작품이라 ㅋㅋㅋㅋㅋㅋ) 초반에 좀 느릿하게 읽고, 후반에 2~3 에피씩 봤던 거 생각하면 얼추 계산은 맞는듯...
블랙잭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인 것도 그렇고, 블랙잭도 그렇고 피노코도 그렇고 점점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 에피소드 구성 상 단편 만화 공부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사실까지 다 알겠는데... 그런 걸 다 차치하고...!! 이 캐릭터의 완결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괴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먼저 접한 데즈카 컨텐츠(랄까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이지만)이 플루토고 플루토 인터뷰에서 데즈카가 살아있었다면 불새의 결말은 이렇게 됐을 것이다~ 까지 봐버린 이상 억울할래야 억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불새는 몰라도 블랙잭은 완전한 완결이 났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더 이 아쉬움이 해소되지 않아...!! (이거 회색도시2 어게인임) 데즈카 팬은 좋겠다~ 이렇게 다작을 한 작가라니~ 하며 읽은건데 오히려 그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울 줄은 생각도 못했음...
작품 자체는 그 자체로 끝났다고 해도 괜찮을 수 있겠으나 (연재편 기준 완결편도 그렇고) 내 아쉬움이 해소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잭의 복수를 끝까지 하게 해줘..!! 복수가 끝난 후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알려줘 제발 ... 5명이란 명확한 숫자가 나와서 더 미칠 것 같음 그의 복수는 왜 2명째에서 멈추게 되었는가... 복수 요소가 아예 만화의 주 요소에서 빠졌다고 하기엔 주기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복수로 지금까지 살아옴' 이란 키워드를 연재기준 후반편까지도 언급하고 있기에... (웃음보 에피도 그렇고) 아 이건 정말 데즈카 오사무가 이 작품에 쏟을 시간이 부족했군... 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래서 너무 슬픔)
그리고 두번째로 아쉬웠던건 역시 정발본이 하필 코단샤 만화전집판이라는 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수록본이 22화라는 것도 경악스럽지만 사실 그거보단 에피소드 수록 순서가 더 경악스럽다... 이 순서 때문에 정발판만 보면 오독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구조임 (애초에 연재분 1화가 19권에 수록되어 있는 것 부터가) 목록 옆에 띄워두고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애초에 블랙잭 처음 보는 뉴비가 그걸 알기나 할 것이며, 이런 순서로 수록되어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런지...
에피소드별 상관관계까지 이해하고 싶은 입장에서는 아쉽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좋으니까 코단샤 문고전집판이라도 정발해주면 안될까? (제발) 블랙잭 리메이크 애니화 안하나요? 아 플루토는 E북이 아예 없기라도 했지 여긴 없는 건 아니라서 더 미치겠어 (해봤자 지금 있는 버전으로나 할인 이벤트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별점 5점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큼... 그만큼 블랙잭이란 캐릭터가 단일로서 너무 매력적이었다...ㅋㅋㅋㅋㅋ 애초에 복수로 움직이는 뒷일 모르는 타입 좋아해서 더 그 복수 얘기를 할 때의 블랙잭이 좋았던 것도 있고... 하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고 의사로서의 블랙잭도 탄탄히 캐릭터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복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도 의사로서 하는 블랙잭의 이야기가 너무 좋기도 했었음... 피노코와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아빠력"ㅋㅋ 도 너무 좋았고... 복수로 살고 있다고는 하나 딱히 복수만 있? 지는? 않아보이는... 그럼에도 또 때때로 어디 한켠 공허해보이고 결여가 느껴지고 하는 게 블랙잭을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든 것 같음... (블랙잭이 복수와 의사 두 키워드로 나뉜 건 역시 어머니 사건 혼마 선생님 둘 다 블랙잭에게 지대한 영향을 줘서 그런듯, 그래서 두번째 복수 때 괴로워했던 장면이 참 좋았었던...)
물론 데즈카는 연재하면서 점점 설정 붙여서 아다르고 어다른부분 많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은 면이 있었음...
아니 사실 그래서 설정이 안 맞고 변경되고 하는 부분에 불만이 있다기보단 연재하면서 변화해가는 데즈카 본인의 생각이 궁금했던 건데 (그래서 22권 마지막화이자 비정기 연재 마지막화 수술의 순서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던 것도 있음) 문제는 이제 또 정발판 수록 순서가 (생략) 아 진짜 생각을 해도해도 아쉽네...
아 너무 슬프다... 블랙잭이란 캐릭터가 좋았던 이유에 대해 필리버스터 하고 싶어... 근데 이게 단순히 내 취향의 캐릭터라 그랬다기 보단 (아니 사실 그럴수도 있음 존 안에 들어와있긴함) 캐릭터 빌딩 자체가 주먹구구여도 (라고 쓰긴 했는데 이 연배의 작가에게 주먹구구라 해야하나 고민됨.. 근데 주먹구구가 맞긴해..!!) 매력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가 큼...
대신 그만큼 블랙잭에 매력을 못 느끼면 이거만큼 보기 힘든 작품이 없다 보는데 (당연한 말이긴 한데) 음? 그래도 한 번 보면.. 그러기 힘들지 않나? 싶기도 하고...
피노코도.. 처음엔 그렇게까지 호감인 인상은 아니었는데 뒤로 갈수록 파트너이자 딸 그 자체라 애정을 안 줄래야 안 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피노코 에피소드는 다 정 가고 좋았음... 위에 올린 짤 중 1짤 에피가 진짜 최애 애핀데 그래서 더 안타깝기도 한...
블랙잭은 피노코가 홀로 설 수 있길 바라는데도...... (ㅠㅠ) 자기처럼 낙오되고 소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피노코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 괜히 더 안타까웠던 에피소드... 뭣보다 마지막 컷이 너무 본인탓 하고 있는 그 모습 그 자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타쿠적으로 좋긴한데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어
둘이 이런 평화롭고 일상적인 대화만 해도 그저 행복한데...
둘은 정말 가족인데...ㅠ ㅠ
자꾸 이런 에피들이 날 속상하게 하잖아 (아오)
블랙잭이나 피노코나 사회에 섞여들어갈 수 없는 돌연변이인 건 변하지 않는구나...
그 점이 캐릭터성인거지만 그냥.. 다 됐고 행복했음 좋겠어 (ㅠㅠ) 로미 에피소드도 그렇고... 피노코도 블랙잭도 왜 친구가 가만히 생기질 않는 것인가... (뭐긴뭐야 다 데즈카 때문이지)
그가 천재라고 불리지만 결국 인간이라 겪는 한계라던가 실수들을 표현하는 부분도 참 좋았음 ㅋㅋㅋㅋ
결코 의사로서도 완벽하지 않기에 오는 그게...
의사로서의 블랙잭도 복수의 마음을 품고 있는 블랙잭도 어느 쪽이든 100% 충족이 되지 않고 거기서 오는 실수도 결여도 성장도 있다는 부분이 참 좋았던 것 같음 (진짜 좋단 얘기밖에 못하겠네)
오히려 실패도 좀 하니까 더 얘한테 정이 가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즐긴듯... 특히 1짤에 저 냉동인간의 해답을 얻은 블랙잭 짤 진짜 좋아함... 정말 순수하게 기뻐보이는 몇 안되는 표정이 나온 느낌이 들어서 ㅋㅋㅋ 아 신났네 귀엽네.. 하고 본듯
2~3짤 에피소드도 절망해도 결국 그래도 난 사람을 살릴거야! 하는 그 계단 씬으로 이어지는 블랙잭의 캐릭터성이... 참 응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그게 있었음 아무튼 그럼 (글이 길어지니 점점 어휘력이 딸림
그리고 4짤은 유일하게 라이벌로 인정한... 진정한 "리스펙"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았음 애초에 걍 저 에피소드 자체가 굉장히 재밌음 소재나 블랙잭의 반응이나 ...ㄷㄷ
아니 그리고
또 할 말 하나만
데즈카 센세 어떻게 저 디자인을 1회성으로 그냥 쓰고 지나가실 수 있죠
한명은 심지어 혼마센세의 딸이야 저 주식 잡고 혹시? 했는데 정말 끝까지 재등장은 없더군요 (말도안돼)
아니 근데 1짤 의사는 진심으로 추가 출연 있을법하지않아? 너무... 너무 앞으로도 나올거에요~하는 조연ST로 나오지 않았어? 진짜 최소 블랙퀸 정도론 재등장 할 줄 알았는데...
여캐 쪽은 납득은 가지만 아쉬운 거라면... 남캐쪽은 내취향이랑 별개로 (애초에 아님) 신기하네... 싶었던
아니 그리고 여캐 얘기 나온 김에 얘기 좀 하자면 이 남자 여자 너무 잘 꼬심...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짤에 다 써두긴 했는데요...
아무튼 저럴 때마다 은창이다.. 하고 봤던 기억이 있네요 (랄까 정은창이 블랙잭 같은 거겠죠)
그리고 키리코 나오는 에피는 앵간하면 다 재밌었음
제일 좋았던 건 저 에피소드고... 근데 저거랑 별개로 키리코 병 걸려서 혼자 안락사 하려는 에피도 ? 재밌었던 듯...
대립 구도로 가면 블랙잭이 '선' 같은 느낌으로 나오는 게 좋음... 근데 또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기엔 애매한 부분마저...ㅋㅋ
저 짤 중간에 있는 블랙잭이 과거에 복수 다짐하는 거 보여주는 에피들 앵간하면 다 좋아하는데
애기 블랙잭이 진짜 애기 같고.. 그래서 더 마음아픔...
데즈카 오사무 애기 너무 맘아프게 잘그림... (애기블랙잭도 피노코도 아톰도..ㅠㅠ)
아무튼 그랬다...
블랙잭 좋았던 장면 하나하나 올리고 싶어서 타래 열심히 뒤졌는데
진짜로 올리면 끝이 없단 걸 깨달았음...
대충 갤박하고 싶었던 타래들 몇개 올리면서 마무리 해볼게요 (근데 몇개로 끝나질 않네 개많네 이거)
다음엔 불새도 꼭 보고싶네요 플루토 인터뷰에서 (정확힌 우라사와 인터뷰집 플루토 파트긴 한데 거기서거기긴 하니까)
불새 완결이 왜 그런 장대한 연결이 되는지 알긴 알아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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