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24.09.21
룰렛
연남장
★★★★★
24.09.21 17:00
서동진, 박주혁, 장보람
윤제원, 정인지, 박지홍, 이유리
룰렛석(1층)
9일에 했던 룰렛 1부 실황을 보고 바로 예매했던 뮤지컬 '룰렛'. 지금까지 봤던 뮤지컬 중에서 가장 알찼고 티켓 값어치를 하는 뮤지컬이었다... 애초에 이머시브형 뮤지컬인 점에서 극장에서 보는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음... ;;; (여기서 이머시브 뮤지컬이란? 번역하면 관객참여형 뮤지컬로서 무대 따로 관객 앉는 자리 따로가 아닌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는 공간에서 실제처럼 연기하며 관객들도 뮤지컬의 하나가 되어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뭐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크라임씬 방탈출 (뮤배와 같이) 버전인것임 (많이 다릅니다))
아무튼 저도 그 공간 안에서 '저택의 주인 포우에게 초대받은 손님 중 한명'이라는 설정이라... 그만큼 현장감이 엄청나고, 또 그래서 너무 몰입되고 재밌었습니다... 뮤지컬이란 문화에 아직 좀 허들이 있다. 가격 때문에 진입장벽이 좀 있다 싶다면 룰렛부터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그 가격의 뽕을 오지게 뽑을 수 있는 뮤지컬...
https://x.com/i/status/1837435009625636946
(컷콜 때 영상.. 진심 너무 가까워서 폰 뒤로 빼야됨;;)
물론 이 재미엔 단순 관객참여형이라는 형식의 이점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현장감 있는 연기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참 재밌는 뮤지컬입니다... 정말 너무 재밌다... 돈만 있었으면 더 갔을거다 백퍼 (ㅋㅋ)
행동 몇 개 참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관객과 소통하는 형태이고, 또 그 관객의 선택에 따라 엔딩도 무려 4가지로 갈린다는 사실... 진심 방탈출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그걸 직원이 아닌 뮤지컬 배우 (베테랑. 다들 연기 너무 잘함. 구멍 1도 없음.)이랑?!
이 극에 나오는 사람이 최애 배우면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더라고요... 매번 팬미팅의 연속이라니...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를 보는 건 1열에 앉아도 힘든데, 룰렛은 그걸 매번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오타쿠들에게도 엄청난 극인 것 같아요... (ㄷㄷ)
이런 지점에선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꼭 해줬음 좋겠는 극이지만 ... 관객과 거리가 매우 가깝다보니 안전 문제나 즉각적인 상황 판단 능력도 좋아야 할 것 같단 점이 배우 입장에서 난이도가 꽤 높은 극이라 선뜻 상플하기엔 애매한 이 마음... 하지만 오히려 그러니까 상플만이라도 오지게 돌리고 싶다 (오라 상혁 도일. 찬종 도일.)
저런 배우 난이도 이슈 때문인지 초연인 22년부터 지금까지 맡은 배우에 큰 변동이 없더라고요? 시즌별로 한명씩만 추가되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그렇겠죠... 정말 대본만 외운다고 다가 아닌 극이라...;; 이런 극이면 겹치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뭣보다 연남장 홍대고 (ㅋㅋ)
와중에 넘버도 스토리도 좋다... (;;;) 9월에 봤는데 지금까지도 가끔 룰~렛 룰렛~ 하면서 메인 넘버 흥얼거려요 ㅋㅋㅋㅋㅋㅋㅋ 내기를 시작해. 모두의 앞에서~ 하는 넘버도 좋았고... 걍 다 좋았는데?ㄷㄷㄷ... 전체적으로 흥 나는 분위기라 좋아요. 그렇다고 계속 가벼운 것도 아니고, 진지할 땐 진짜 숨막힐 정도로 진지해서... (도일이랑 캐싸우는 부분이라던가) 딱 현장에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면서도 몰입 가능할 정도로 완급조절이 잘 된 극인 것 같아요
스토리도 자첫 때부터 바로 이해가능하게 돌아가고.. 그리고 가까이 있어서 대사도 잘 들림 (ㄷㄷ;) 한두개 못들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스무스하게 이야기가 진행돼서 참 좋더라고요... 집중 깨질 것 같은 순간이나 좀 중요한 순간엔 관객들 다 일어나게 시켜서(ㅋㅋ) 뭔갈 시키는데, 하나만 시키는 것도 아니고 되게 다양하게 시켜서 재밌어요. 중간에 관객 하나 뽑아서 책상에 같이 올라가는 부분도 있는데 그 때 그 관객분 너무 부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하.. 진짜 재밌는 뮤지컬인 것 같아요
이런 뮤지컬이라면 몇번이라도 회전 돌 수 있지 않나.. (난 돈없어서 못했지만)
그리고 정말 머글들이 와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이지 않나.. 머 그런 생각을...
앵간하면 호불호 없이 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연남장이라는 무대 자체도 굉장히 잘 이용해서? 놀랐음... 특히 놀랐던 건 엔딩 씬인데 창문 밖에서 한다는 점이 인상깊더라고요. 저기까지 활용을 한다니 ㄷㄷ...
뮤지컬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해서 게임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고...
짐 맡기는 곳도 되게 잘 되어 있고...
그리고 배우들이 가끔 나한테 말검... 말도 걸고 칩도 주고 아무튼 상호작용이 됨 그 부분이 진짜 그 세계에 들어간 모브 느낌이 들어서 너무 재밌어요...ㄷㄷㄷ 리얼 360도 VR 방탈출 뮤지컬;;
와 그리고 저 날 도일 배우가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 나오면서 같이 본 지인들이랑 계속 혁상코어. 좋던데? 좋던데? 계속 이러면서 나온게 캐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4세대 큐브 아이돌 리드보컬 할 것 처럼 생겼는데... (잘생겼단 뜻) 그걸 가까이서 보니까 더 신기하더라고요...
도일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감정 연기가 되게 격한 캐릭터라 후반부에는 눈물도 흘리고 화내는 연기를 정말 많이 하는데, 이 배우님만이 주는 특유의 울림이 있다고 느꼈던 것 같음... 비록 자첫이었지만(ㅋㅋ)
근데 좋더라고요... 모브 역할로 세계관에 동해있는 상태에서 그 가까운 거리로, 그런 깊이 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니..ㄷㄷ... 기존 무대형 뮤지컬에선 느끼지 못했던 또 새로운 감각이라 너무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뮤지컬이 더 늘어났음 좋겠네요... 진짜 너무 재밌고 티켓값 레전드로 해서
다른 이머시브 뮤지컬은 또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룰렛은 아무래도 첫 이머시브 뮤지컬이라 그런가 이런 각본만이 이머시브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느꼈었어서... (그만큼 룰렛 각본이 관객참여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뜻) 저의 그런 생각을 깨부숴 줄 수 있는 다른 참여형 뮤지컬이 생기면 정말 너무 좋겠네요.,... 상상만해도 재밌음 (ㅋㅋ)
암튼 그랬습니다 12월 8일까지 하니 여러분도 시간 나시면 보러가시길
친구랑 가시는 걸 강추하고요 (안 그럼 진짜 뻘쭘함...) 비지정석이라 1층이면 가격 다~ 똑같으니 늦게 예매한다고 손해 이런건 딱히 없는듯요... 매진만 안 난다면야...
https://www.youtube.com/watch?v=7DNL8t_ClRw
관심 있으신 분들은 요 영상도 한 번 보시길 바라며...ㅇ///ㅇ
22 23 24 시즌 했으니까 내년에도 오? 지 않을까요 오면 좋겠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이번 시즌만의 맛이 있을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봐보시길 강추드립니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