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노트
24.09.19
리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24.09.19 19:30
김려원, 여은, 효은, 최현선
B구역 3열 14번


그동안 봤던 뮤지컬과는 또 결이 (꽤 많이) 달랐던 뮤지컬 리지
원래는 볼 계획이 없었으나 사찬에서 려원 배우가 좋아도 너~~~~무 좋았어서 보러갔어요
여기서 연기하는 려 노선도 너무 취향의 그것이라... (지켜주고 싶은... 생략) 너무너무 좋았았어요
별개로 쇼뮤지컬인줄도 모르고 갔다가 계속해서 노래가 진행되길래 신기해하면서 쳐다봄.
뮤직뱅크라는 게 이런 얘기였구나... 홍련보다도 더 노래비중이 높단 느낌? (아무래도)
려리지가 ㄹㅇ 심약달란트를 타고나서 지켜주고 싶은 비련의 여주인공 미가 있는데... 사찬에서도 그래서 려심덕이 좋았던 거라 좋았어요. 타캐로 보는 건 처음인데 어느 정도 내가 느꼈던 코어적인 면모가 남아있구나.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이 사람의 코어 중 하나가 맞긴 하구나~ 가 느껴졌던 점이 이 공연의 가장 좋은 포인트였음(ㅋㅋ) 평소엔 심약강아지.. 이다가 이제 아빠 얘기만 나오면 개빡친말티즈가 되어 왈왈짖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만 아녔어도 인생이 괜찮았을 것 같고 그렇게까지 분노가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 레알. 아빠 때문에. 이 모든 사단이...
나중에 리뷰들 찾아보니까 리지 역할에선 려 노선이 제일 취향일 것 같더라고요. 이래저래 이 때 봤던 라인업이 제일 취향일 것 같아서 자둘까진 안 할 것 같고?? 뭣보다 티켓값 너무 비싸고 재관할도 20퍼인가 그래서 더 보러는 못감. (거지에요) 전 시즌에선 엠마 했다가 이번에 리지 한거라는데, 역할의 서사 부분에선 전 리지 역할이 좀 더 취향이라 24시즌 봐서 잘했다고 생각해요... (헷) 물론 엠마도 보면 그거대로 좋아했을 것 같긴한데..
와 그리고 1막 때 개화끈키스해서 1차깜짝
자꾸 서로를.. 어루만지는데. 어우. 진심 너무 놀람 무.. 무대에서 이래도 돼? ㅇㅈㄹ
리지 보고 쓰릴미 보러가니까 오히려 그쪽은 담백한 느낌?이 ? 들더라고요 근데 이게 맞는거임?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역시 1막 마지막에 아빠 죽였을 때 같아요 ㅋㅋ 소리지르는 리지도 재밌고... 애초에 그 잘 차려입은 느낌의 드레스에 있는대로 피칠갑 되어 있는 부분이 비주얼적으로 너무 재밌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도끼를 휘두르잖아. 쇼파에서 깃털도 막 휘날려. 락페마냥 샤우팅도 하고 막... (거의 유사 락페긴함)
저러고 1막이 진짜 꽤 재밌어서 오오 기대 개큰기대 ㅋㅋ 했는데 2막은 생각했던 느낌은 살짝 아니라? 좀 아쉬웠고... (아무래도 의상체인지가 취향이 아닌 부분이 좀 컸던 것 같긴 해요.. 핫걸 의상보단 1막 의상 느낌을 좋아해서) 그 뒤에 전개도 정말 수입뮤지컬스러운 느낌으로 가서 그렇구나 하고 봤던 (신나긴했어) 이 땐 오히려 효은 배우의 앨리스가 좋다~ 하고 봤던 것 같음.. 취향 정말 알만하죠? 리지한테 끌려다니고 아.. 안돼 리지 ㅠㅠ 하는게 너무 귀엽고 좋았던..ㅋㅋ 임우진 느낌도 좀 난다는 느낌이... (뭔가... 안된단걸 알면서 동조하는 느낌이라던가.. 기본적으로 선하고 규칙을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리지를 너무 사랑해서 휩쓸렸단 느낌이 든다는 게 좋죠..)
효은 배우의 앨리스는 2막 때도 그렇고 호시탐탐 리지를 노리는 호무라 미 있어서 좋았고 (근데 이제 심약한..)
여은 배우 엠마도 좋았는데 그 특유의 톤으로 갈!!!!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막 땐 특유 톤 때문에 대사가 살짝 안 들린단 게 아쉽긴 했는데... 2막 가니까 괜찮아짐 (ㄷㄷ)
최현선 배우는 중간에서 완급 조절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톤도 ㄹㅇ 대극장 느낌 있음. 신기 ..ㄷㄷ
려는.. 위에서 충분히 말했으니 생략합니다 (그저좋음)
와중에 보고 나오면서 수입뮤지컬인가? 했는데 진짜라 웃겼음
역시 나라별로 그 깔... 이 좀 있는 거겠죠? 국내 배우가 해도 생각보다 더 티나는 게 신기
하긴 애초에 노래 스타일부터 이래저래 많이 다를테니...
이러고 흠~ 내용은 취향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하고 3막 시작하는데 (3막인가 컷콜인가)
ㄹㅇ미친락페시작. 여기서 약간 티켓값 중 절반 값어치는 하는 것 같음;; 이런 컷콜을 맨날 한다니...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서 점프하면서 떼창하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배우분들도 호응 너무 잘해주시고... 특히 최현선 배우가 진짜 잘해주더라고요. 관객이랑 계속 눈마주치면서 호응 유도해주고... 노래도 거의 4~5곡 하던데 그래서 ㄹㅇ 뽕이 지대로인. ;;
자둘자셋하면서 노래 외우면 컷콜 때 진짜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긴해요. 응원봉 나눠준 회차도 그렇고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뮤지컬계 락페. 꽤나 회전돌만하다... (전 너무 비싸서 못돌지만)
그 외에도 ... 조명이 진짜 이뻐요. 1막 때 새장 보는 씬이 진짜 레전드로 이쁨... 이부분은 진짜 대극장도 압살해요
오르골 같은 게 막 돌아가면서 빛이 산란하는데 또 그걸 껴안고... 보는 내내 풍경이 너무 황홀했아 (ㄷㄷ;) 쪼매 아쉬웠던 건 그 때 씬이 2층이라 열심히 오글 들고 봤다는 거... 표정 잘 보여서 이건 이거대로 좋긴 했지만 좀 더 전체적으로 볼 걸 하는 아쉬움이 쫌 남더라구요 (그만큼 조명이 좋았다)
양도로 갔는데 3열이라 진짜 무대는 캐가까이 보였어요
연강홀.. 화장실이 진짜 좋기로 유명하다던데 진짜 좋더라고요. 링아센 화장실도 늘 좋은 편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강홀 보고 여긴 못비빈다... 하고 생각함. 공연장도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무대도 넓고 좋으나?...
...단차가 진짜 씹구려서
3열인데도 불구하고 앞사람 머리에 리지가 자꾸 가려지더라고요. 하필이면 무대 중앙에서 무릎꿇고 하는 장면이 많아서 오열하면서 봄. 시야사이트는 왜 이것에 대한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을까요? 저 중블에서 오른쪽 통로 바로 옆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가려짐 공연장 크기가 크면 뭐하나 드아센이랑 시야가 또이또이한데(ㅋㅋ쓰빠)
그래서 시야사이트에 열심히 적어두고 왔습니다...
님들도 피해보지 마시고 A~B열 아니면 차라리 우블통 왼블통 이런곳으로 잡으시길... 전 중블통이었는데도 이랬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