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소년 점프
24.09.11
레드 후드
3권 (완)
★☆☆☆☆
조기 연재 종료된 작품인 건 알고 봤어서 그렇다 치는데...
별개로 그냥 소재부터가 딱히 취향이 아니어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전개나 이런 건 사실 걍 무난무난 했는데...
동화가 모티브인 거 자체는 그렇게 불호는 아닌데 그 원형이 너무 눈에 보이면 그닥 재밌게 보질 못하더라고요. (제가) 동화 모티브가 접근성은 좋은데 재밌게 다루긴 참 까다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원래 다 아는 얘기다보니까 빠르게 설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거기서 이 작품만의 재미를 끌어내지 못하면 보는 사람을 오래 붙잡아 둘 수가 없다는 느낌이... 진짜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원래 알고 있는 정보값이 플러스가 될 때도 있는 반면 반대로 캐릭터를 오히려 납작하게 만들 때도 있다는 점이 참 어려운 소재다 라는 생각이.........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졸작 프로젝트 진행할 때 동화 모티브로 시작하면 그 중 절반이 엎어지거나 컨셉 바뀌거나 하던데 이것도 좀 영향이 있을런지... 교수쪽도 잔혹동화 류로 이끌어가는 건 좀 권장을 안 했던 것도 생각나면서 (이유는 기억 안 나지만) 걍 이래저래. 정말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 함...
두번째로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주인공인데.. 뭔가 주인공만의 특별한 동기가 하나쯤 더 있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사냥꾼이 되어 사람들을 지킨다 라는 동기는 사실 사냥꾼이라면 다들 이야기할 법 한 내용이다보니까 거기서 좀 더 주인공만의 뭔가가 서브로 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그림과 강제로 계약이 묶인다던가, 사냥꾼이 되어 최종적으로 뭔갈 찾아야 한다던가... 하는 게 있었으면 주인공에게 좀 더 매력을 느끼지 않았었을까?! 그런 생각도 쫌 하고...
작품 자체가 골든 퓨처 컵 우승으로 시작한 작품이라 그런걸까 싶다가도 그 사이에 연재 회의 준비하면서 장편용 소재 다 짤텐데 뭐지, 뭐지 하고 (...) 아무튼 주인공이 그만큼 좀 아쉬웠다...
세번째로는 이야기의 진행방식이 자잘하게 아쉬웠는데... 뭔가 하나를 100% 진행한다기보단 모든걸 15% 15% 15% 15% 15% 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단순 진도 얘기가 아니라 설정 풀이라던가 이래저래..) 이러니까 오히려 어느 하나에 팍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여기에 헌터시험 ST 의 사냥꾼 시험이 재미가 좀 없었던 건 덤...
레드 후드 보고 있을 때 마침 딱 진격의 거인이 24시간 무료 이벤트 중이었어서 그 쪽도 같이 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진행방식의 노련함이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ㅠㅋㅋㅋㅋㅋ 레드후드 작가가 미숙하다기보단 (그쵸.. 애초에 이 작가도 어쨌든 데뷔한 프로인데) 진격거 작가가 스토리 진행을 너무.너무 재밌게 잘 한다는 게 문제였던....ㅋㅋㅋㅋㅋㅋㅋ 초반 몇권까지는 설명 파트를 좀 포기하고 계속 재밌을 사건. 너무 재밌을 사건만 이어지니까 안 재밌을수가 없었는데.. 이 글이 진격거 후기 글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작성함 (아무튼 그래서 아쉬웠다)
그래도 중간중간 나오는 캐릭터 드라마는 또 좋은 느낌을 줬고... 또 그래서 더 명확히 풀리지 않는 점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주인공도 좀 더 활약을 확실히 했음 좋겠고... <이런 마음으로 보다가 3권이 결국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로 끝남
주인공의 활약은... 약간 프프크 봤을 때랑 느낌이 비슷했던듯요 주인공만의 킥이 있었음 좋겠는데 그게 살짝 빈약하고... 활약을 할 수 있는 무대가 한정적이다보니 주인공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전에 작품이 끝나버림 (...) 예전엔 주인공에게 힘을 주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빈약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ㅠㅋㅋ) 언데라 보니까 전투능력 없는 주인공도 잘 쓴다면 그렇게 잘 쓸 수 있다는 걸 느껴서 (...) 걍 정말 활용의 아쉬움이...
그리고 주인공 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캐릭터들도 능력이 좀 명확하게 눈에 들어왔음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최종권까지도 얘 능력이 그래서 뭐더라.. 하는 애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이 부분도 참 아쉬웠고... 조연도 아니고 주역 캐릭터가 무기를 썼다가 능력을 썼다가 해서 더 헷갈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확실히 결국 재밌는 걸 얼마나 빨리 보여줘서 읽는 사람을 설득하고 앉혀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초반에 헌터시험(근데 이제 좀 지루한)으로 1.5권 정도 분량을 날려먹은 게 좀 아쉬웠던... 그렇다고 그거 외에 어떤 전개가 더 재밌었을까? 하면 그건 잘 모르겠긴한데...
새삼 진격거가 진짜 개.잘그리고 잘만든 만화긴한듯
별개로 만화 보는 내내 호리코시 느낌이 많이 나서 영향을 받은건가 했는데 어시스턴트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싶었음. 일본 쪽은 어시가 작품에 도움 주는 역할이 생각보다 더 큰 것 같아서?? 본인이 작품할 때도 이런게 티가 많이 나는듯요... 단순 작업실만 같이 쓰는 거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개 같은 것도 얘길 많이 할 거고, 작가 쪽에서 이런저런 노하우도 알려줄 거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건 진짜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에요. 이러니까 또 풍에 맞는 작품에 어시스턴트로 들어가는거려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신기했음)
일찍 조기종료된 만화들은 본편이 좀 아쉬워도 작가 단편이라던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작가는 단편도 취향이 아니었어서 이래저래 아쉽군... 정말 아쉽군... 만화카페에서 봐서 다행이군... 같은 생각을 계속 했던듯. 단편에서 매력을 느꼈으면 그래도 다음 작품은 좀 찾아보는 느낌인데 이번 경우엔 그것도 아니라서 걍... 다음 작품까진 딱히 안 찾아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연중을 떠나서 걍 취향이 안 맞는 게 큰듯요.. 소년만화 앵간하면 좋아하는데... 모르겄다. (..)
3권에서 나왔던 결말부 설정들도 막 아 지금 나와서 빌드업을 못했네 아깝다!! 느낌은 아니었어서 (이것도 역시 배합이 취향..이 아니라) 장편연재 됐었다고 해도 딱히 챙겨보는 작품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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