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 소년 매거진
24.09.12
진격의 거인
34권 (완)
★★★★☆
앞에만 생각하면 진짜 5점만점인데
마지막 2화만 아녔어도 ㅅㅂ
일단 보면서 제일 신기했던 건 만화에 거를 에피소드가 없다는 점이고.. 모든 에피소드가 엄청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루즈한 곳이 거의 없음... 에피소드들이 단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가 정말 유기적으로 이어져있어서 어느 구간에서도 끊을 틈이 없다< 이게 진짜 너무 신기했던듯 초반 한 10권은 진짜 내~내 에피소드가 몰아치듯 이어져서 쉬는 구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음... 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잘 만든 만화일 줄 몰랐어서 신기 워낙 결말 관련 얘기로 자와자와되는게 커서 그런가... 진격거 자체가 별책소년 매거진 창간하며 호기롭게 만든 작품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 그럴만하더라고요. 작가는 물론이요 편집부가 진짜 이를 갈고 만든 게 느껴지는.....ㅋㅋ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던 건 초반 권들이 특히 그랬는데 재밌는 전투씬 앞으로 쫙 끌어당겨오고 앞에서 재밌는 이야기 다 해서 독자를 끌어모은 다음 막 조사병단이 되었을 때 비하인드나 서로 친해지는 이야기 풀기 시작하는거 보고 특히 많이 느꼈던 것 같음... 재밌는 거 먼저 보여줘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자체는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전달해야할 정보를 알잘딱으로 생략하거나 하는데는 많은 기술이 들어가니까....;;; 이 점이 진짜 놀라운...
진짜 초반부터 계속 냅다 전투 냅다 싸움 이러고 있는데 최소한으로만 얻은 세계관의 정보만으로도 이해가 가고 재밌고... 이래서 더 후루룩 읽은듯.
아예 처음부터 다시 읽으니까 내용 이해도 쏙쏙 되고 뒤에 애들이 왜이러고 있는지도 이해되면서 사건들의 전후관계가 보이니까 더 재밌기도 했고... 유미르랑 크리스타 서사도 애니로 2기만 나중에 봤을 땐 왜 갑자기... 했는데 만화로 보니까 서사 이입도 잘 되고 좋았음. 이건 보는 텀도 텀인데 애니랑 만화 연출이나 스토리 템포 차이도 좀 있을 수도...???.....
제가 진격거에서 좋았던 건 진짜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만 얘기하고 넘어가서 재미를 극대화하는 점이었는데, 애니는 그거보단 좀 더 차근차근 웅장하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있었어서... 애니만 봤음 그거대로 재미를 느꼈을 것 같긴한데 만화를 이렇게 쫙 봐버리니까 애니가 상대적으로 아쉽단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근데 이건... 제가 만화로 원작 본 작품들 애니는 다 이렇게 보긴 해요. 몹싸 첸소맨 진격거 등등...) 훈련 막 시작할 때 에피소드도 애니는 초반에 붙여두지 않나요? 1기 본 지도 가물가물해서 ;;; 저는 초반 몰입도 올리기 위해 훈련 에피 같은 정석 에피 뒤로 빼버리고 전투. 변신. 아무튼 재밌는거. 를 앞에 몰빵하면서도 세계관 이해와 주인공 몰입은 잘됨<이게 진짜 너무 좋았던거라.... 아무튼 그래서 애니를 이어서 또 볼 일은 딱히 없? 지 않을까...
에피소드 완결될 때도 심리묘사나 마무리를 너무 잘 해서 걍 재밌게 봤던 기억이...
이 장면 다시 봐도 너무 좋음
조사병단에 대한 취급이나 여러모로 스토리 요소를 심플하고 일관적이게 끌고간게 좋았던듯 (마레 나온 후론 상황이 복잡해져서 이런 느낌은 안되긴했지만...)
이와중에 종종 이렇게 상상도 못한 전개를 끌어가니까 (이건 작가 성격이 특이한 것도 있는 것 같음) 예상치 못한 전개를 좋아하는 저는 더 재밌게 볼 수 밖에 없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너무 맥없이 나온 거 아니냐고 뭐라하는 사람들도 있긴한데 전 그래서 좋았어요 뭐 이런 방식이 다 있어 싶은데 아무튼 개연성 문제 없이 빨리 전개돼서 좋음 (걍 익숙한 전개가 아닐뿐)
봐도봐도 놀라움과 경악스러움의 연속
초반부에 엘런도 여기까진 소년만화 주인공 st 라 진짜 딱 그런 전개를 보이고 있음에도 중간중간 이런 미친 발상이 튀어나옴
하지메는... 뭐하는 사람인걸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세계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저 구조를 반복하는데 저기서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저기서 더 절망할 수 있다고..;; 하면서 본듯 저 상황에 놓여있는 등장인물들이 다 최선을 다 한 건 확실히 느껴져서 (특히 리바이. 이런애들) 뭐라 할 수도 없고 걍 불쌍한데 어쩔수가 없고....
그러다 그 포텐이 극에 달한게 16권
이 에피소드가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렇게까지 재밌어 할 줄 몰랐는데<의 그...
케니 얘기도 생각보다 더 재밌었고 ㄷㄷ
히스토리아와 엘런 두 캐릭터 다 지금까지의 전개에서 계속 선택을 강요받는 입장이었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 거기서 상반되는 대응방식의 차이 하며 히스토리아가 어떻게 성장하는지까지 보이니까...ㄷㄷ
지금까지 빌드업한 내용들이 모두 터지는 구간이라 재미가 없을래야 없는 구간인듯...
그리고 뭣보다 캐맛있었음
씹덕이되
씹덕뇌 좀 빼고 말하자면 엘런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뇌와 절망이 탁 풀리는 장면이라 좋았어요 그간 열심히 쌓아온 결말이 이거라고? 안돼~ ㅠㅠ 하게 되는 그... 이때까지만 해도 엘런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캐릭터라 (후반이랑 비교했을 때) 저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경위가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걸 히스토리아의 반응을 통해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말이죠
메세지도 그렇고... 상단 스토리도 그렇고 진짜 캐갓작이 아닐수가 없었음
월 마리아 탈환 작전도 진짜 재밌었는데 지금까지 빌드업된 엘빈의 캐릭터성이 극에 달하는 에피소드라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그 옆에서 같이 빌드업하던 아르민이랑 그 둘을 두고 누구 고를래? 를 리바이랑 엘런한테 시킴 <진짜 미칠거같은전개
확실히 애가 진짜 돌아있고 무서운데 따라야 할 것 같은 카리스마가 있어요
별개로 내가 저기 초코송이였어도 (미안 이름이 기억이 안나) 집에서 누워서 자고 있는 친구 부러워할것같긴함
그 부분도 좋았죠... 어느 정도 현실성 있게 그렸단 점이... 오히려 이 한명 한명 희생이 무겁게 다가올 수 있단 느낌 (근데 뒤에선 왜)
그리고 그 미친 살자특공대의 결말이 이거였던 것도 좋았음
여러모로...
각자 살려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다른 것도 좋고 걍 지나가는 조연 캐릭터도 허투로 쓰지 않는단 점이 ㅋㅋ
이 와중에 그런 엘빈과 비교되는 아르민... ㄹㅇ 누굴 골라야허나 싶은 공방전
근데 솔직히 여기서 엘빈 살려봤자 지하실 보고 폐인됐을것같아서 여기서 죽는게 맞는거같긴해요
이점마저 좋긴했어.ㅋㅋㅋ 진심 알맞게 퇴장했다...; 진격거 생각보다 캐릭터를 허투로 죽이지 않아서 신기함 (사샤빼고.. 근데 사샤도 나름 야무지게 활용 잘하더라고요)
20권쯤 기록 보면 죄다 별점 5.0임 히스토리아 에피소드에서 고점이 끝날 줄 알았는데 이걸 해낸다 ㅋㅋ
레알 진심 전력으로 즐겼네요
그리고... 그러던 저에게 불쑥 다가온 지하실 에피
여기서부터 마레 얘기도 나오고... 하면서 막 만화가 루즈해지고 그런 건 아닌데 이 작가가 이쯤부터 갑자기 정치외줄타기쇼를 시작해서 야... 너? 야!!너? 오? 너? 계속 이러면서 봄. 나에게 우루루까꿍(좌익) 우루루까꿍(우익)을 선사해주는 (연재중에 봤으면 진짜 쌍욕했겠다 싶음)
이때까지도 에렌 나름 정상이었는데 이러고 있는 모습
작가가 정치 공부를 열심히 했단 건 느껴지고 구조 관계를 잘 짠 것도 맞는데
그거랑 별개로 연재중에 봤으면 욕했을것같음 뒤에를 봐야 납득이 가는 구간도 있고... 연재중 완결도 그꼬라지가 났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바다보는 씬 자체는 정말 좋긴 했는데 그와 별개로 드는 생각 "좆됐다"
앞으로 이 히틀러꾸러기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생각하면 눈앞이 아득해지기 시작
마레 얘기 들어가면서부터는 좀 루즈해질 각도고 하고 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긴 했음...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외줄타기 이슈가 (생략)
사실 초반부 스토리 생각하면 제일 궁금했던 파트기도 하니까... (초대형 거인 비화라던가)
기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라이너 캐릭터성이 좋기도 했음...
하하...
시바 그래요
정확히 이 설정 붙고 나서부터 관심생겼습니다
이때쯤부턴 계속 재밌음 반 악플 반으로 본듯
하... 별개로 100년전일로 지금까지 어쩌고<이 대사는 맥락 붙여서 봐도 빡치는듯요
야이자식아~~ㅋ
근데 만화를 보면 볼수록 우익이고 좌익이고 하지메는 걍 방구석에서 열심히 만화그리느라 아무생각없는 뭐시기라는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분명 쓰는 내용 보면 나름의 생각은 있는데 뭘까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책소년 매거진 간판작이니까 편집부 영향도 있으?려나요 모르겠다...
암튼 이렇게 마저 보다가 (대충 권별 기록으로 좀 떼울게요 ㅈㅅ)
29권....
30권... (인데 31권도 섞여있는듯)
여쯤 아르민 보고 오 좋은데? ㅋㅋ 했던거 기억나네요
히요리소우 미 있어서... (머리 열심히 굴려보다가 가만히좀있어봐!! 하는 모먼트라던가)
와중에 이쯤이 31권인가 32권인가 그랬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애들이 안 죽어서 이런얘기도 함
32권(ㅋㅋ)
33권...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권
진심 악플을 참을 수 없었던 마지막권
진짜 장난하나...
엔딩에서 우릴 위해 죽여줘서 고마워 뿐만 아니라 걍 엘런미카고 뭐고 염병의 향연이라 참을수가 없어짐
진심 고함을 참을수가
엔딩만 문제면 상관이 없진.. 않긴하죠 암튼 그런데
중간에 지켜보던 에르디아인들 기어코 거인 만든 게 너무 불호였어서
이래저래 참 아쉬웠어요... 마지막 결전 느낌까지도 괜찮았는데... 쩝
나중에 애니로 보니까 애니쪽은 확실히 훨씬 결말이 낫더라고요. 메세지도 그렇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디아인 전원 거인화는 묘하게 짜치긴한다 (...)
뒤로갈수록 짤복붙이 되는건 초반부가 워낙 재밌어서도 있긴한데
앞부분은 진짜 개진지하게 봤던거에 비해서 뒤쪽은 좀 갈수록 ㅋㅋ어디 얼마나 더 하나 보자 하는 식으로 봤었어가지고... 그런게 있는듯요 (허허)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긴 했어... 마지막 2화 전까지는 다 재밌고 좋긴했는데
마지막이 좀..............
아무튼 그래서 참 아쉬웠던 것 같아요
엘런도.... 이 길이 어쩔 수 없단 걸 알긴 알겠는데 좀 더...
이거밖에 없었나 하는 마음이...
그리고 미카사가 진짜 뭐죠? 싶음
아르민은... 하 ㅅㅂ 너 진짜 애니(캐릭터)만 아니었어도
그래도 재밌었다
30권 넘어가는 만화는 진짜 거의 읽은 게 없는데 되게 후루룩 읽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하지메가 만화를 참 잘그리는... 사람이긴하죠
신기한 작가야
그래도 한번쯤 볼만한 작품 같아요
결말이 진짜 캐레전드긴한데 결말 빼고 생각하면 진짜정말 재밌는 작품이긴해서
다음에 차기작 하면 뭐 할지가 제일 궁금한듯요 차기작을 할까? 싶기도한데...
진격거만큼의 작품이 나올지 아니면 완전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를 보여줄지가 궁금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짤 올리면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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