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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릭스 프리크 컴퍼니 (완)
만화/출판만화

별책 소년 매거진

24.05.25

 

프릭스 프리크 컴퍼니

 

2권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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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본 직후 트윗

작품과 별개로 지금 와서 조금 아쉬운 점은

 

5월 경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제가 연재중단 (소위 출하... 라 부르는) 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나머지 너무 그 특징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자꾸 출하된 이유를 찾으려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보는 것보단 사실 이 작품이 왜 연재회의에서 선택받고 정식연재가 되었는지에 좀 더 주목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참 아쉽더라고요. 조기 연재중단의 이유를 지금 와서 찾는 것도 너무 결과론적인 느낌이 있기도 했고...

 

작품을 볼 때 너무 부정적인 감상만 가지면 그 작품에서 제가 얻는 것도 부정적인 의견 밖에 없으니까? 다음부터는 좀 좋은 부분을 찾으면서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야 나도 얻어가는 게 있고, 작품을 보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서...

 

암튼 이 얘기를 서두에 쓴 걸 보면 아시겠다시피 이 만화... 2권에서 강판된 만화입니다. 참 이래저래 아쉬운...

 

저 때 당시에 작화가 좋은 작품을 보고싶어~ 라고 생각하며 이런저런 작품을 찾아봤었는데, 그러다가 발견한 요 플레이리스트...

https://youtu.be/zpOmuEtsRtA?si=k3W_FETiSxIOFaNG

저 때가 딱 저 채널의 플레이리스트를 즐겨들을 때였거든요. 저 채널이 호감이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양한 만화에 맞춰 노래 선정해주는 것도 그렇고, 뭣보다 모든 이미지가 본인이 직접 찍은 것처럼 보이는 짤 (+유튜브 헤더에 있는 수많은 만화책) 이 컸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 이미지만 딱 보고 헐~ 느낌 좋다 무슨 만화지? 하고 고정댓글을 봤더니 2권만에 연재종료...

정발된 만화 중에서도 확증된 보증 수표같은 만화만 골라먹는 저는 원래라면 아쉽다 하고 돌아섰겠지만... 작화가 호감이었던 것도 있고, 요즘 '조기연재종료 작품들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던 타이밍이었던지라 한 번 보는 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마침 리디에 E북까지 정발되어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회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펼친 1권

 사실 2권짜리라 맘먹고 보면 하루만에 보는 것도 쌉가능인데 약 10일가량 늘어진 이유는

...네 솔직히 지루했어요. 전개가 기본적으로 살짝 올드한데 (이거까진 ㄱㅊ) 주인공이 일반인이다보니 행동의 제약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그에 반해 전투력이 출중해 날고 기는 주인공 파티, 심지어 그 전투력으로 사건 해결하느라 잘 보이지도 않는...)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건 그림과 액션이었는데 ㅋㅋ 뭔가 어시 오래 해봤을 것 같은 작가 내공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으나... 만화 자체가 한국에선 서치해도 정보가 잘 안 뜨기도 하고... 방금 일본어로도 서치 뛰어봤는데 잘 안보여서 (...)

 

폰캡처라 톤 다 깨지는거 눈물나네

암튼, 그림이 기본적으로 엄~청 노련해요. 컷분할 같은 것도 흐름 어색한 것 없이 읽혀서 능숙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강약조절도 잘한다는 느낌. 그림의 구성도 그렇고... (저도 전공은 아니라 확신은 못하겠는데 암튼 그렇단 느낌) 캐릭터 디자인도 특색 있어서 좋고, 디자인이 좋다보니 기본적으로 비주얼적으로 호감이 든다... 가 장점이더라고요.

 

단점은 아까도 얘기했던 아쉬운 스토리와 캐릭터 어필...이라고 느꼈네요. 액션만화에서 비전투원이 주인공이 되는 게 얼마나 고된 길인가... 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활약을 할 수 있는 요소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캐릭터의 매력도 반감된다는 느낌이고, 근데 그게 하필 주인공이고...

 

주인공 파티 자체가 비전투원 2명 전투원 2명이라 밸런스 있게 가고 싶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전투원에 비해 비전투원의 매력어필이 굉장히 힘들고 더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이라는 거?... 전투원은 시각적으로 바로 보여줄 수 있지만 비전투원은 그러지 못하니까요. 좀 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어필이 되었음 좋았을텐데, 그 어필이 주인공치고는 조금 늦지 않았나... 가 아쉬움 포인트였습니다. (3화였나 4화쯤 나왔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감상이 나오게 됨

베키가 1화에서 뭔가의 힘에 각성하고, 거기에 의사라는 특징을 살려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전투방식을 펼친다... 같은 전개여도 재밌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뭐 작가가 생각한 전개가 어떤지 제가 알 길이 없으니까...

그 때 당시의 최선의 선택이었던거겠죠. 이런 주인공 빌딩도? 아무튼 참 아쉽긴 아쉽더라고요... 저 의사라는 요소도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한정적이라... (그래서 3화까지 미뤄진 것 같긴함)

 

이 부분을 특히 더 느낀 게 2권부터였는데, 전투원 2명의 각성, 그 둘의 쩌서깊관 스토리(;;) 개쩌는 능력자 둘의 개쩌는 전투 시작. 하니까 꽤 재밌는거에요(ㅠㅠ) 이 부분이 좀 더 빨리 나왔음 좋았을걸~!! 싶었지만 때는 이미 출하가 결정된 2권 (...)

 

캐릭터들의 동기도 확실하고 여러모로 정말 '캐릭터'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어서 이게 2권 막바지에 나왔다는 게 너무 아쉬웠음...

 앞선 부분에서는 이 캐릭터가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지도 잘 와닿지 않고, 사건을 전개하기 위해 캐릭터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었는데... 이 부분부터는 진짜 '캐릭터가 움직인다.' 는 느낌을 받았어요.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기도 확실하고... 그래서 '어? 재밌는데? 여기서부터 재밌어지면 안되는데?'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ㅠㅠ) 1권 볼때까지만 해도 이 만화가 끝나는게 아쉬워질 줄 몰랐는데, 이쯤가니 아쉬워지던... 하지만 단기적인 재미가 나와서일 뿐, 주인공의 애매함은 어쩔수가 없었겠지 라는 생각도 좀 (...)

 

딱 재밌어질라는 순간 끝나는 만화여.......

그렇게 클라이막스를 박차게 달리다 애매하게 끝난 프프컴..........

 

그래도 좋았던 건 작가가 '이걸 그리고 싶어!'라고 생각한 부분은 최대한 그리고 간 점이었어요. 보통 연재중단 만화들은 지금 있는 것들에서 최대한 수습한 다음 '우리들의 모험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같은 느낌으로 끝내는 게 대부분이고, 사실 그게 독자들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작가가 진짜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을 그리니까 이쪽이 좀 더 재밌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달받고자 하는 재미는 확실히 전달받았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닌가 하는...

 

이 작가분이 다음엔 더 좋은 작품으로 와주셨음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여러모로 좋았던 부분도 있고, 후반에서는 스토리도 꽤나 ㄱㅊ았기 때문에... 초반 설정만 잘 잡으시면 다음 작품은 잘 되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마침 이 리뷰 쓰면서 작가님 트위터 검색해보니 다음 차기작 (단편 버전)도 그리셨더라고요. 

 

그림체 너무 바뀌셔서 못알아봤는데 본인이시더라고요 3년만에 그림이 얼마나 바뀐거임?

 아마 연재회의 통과를 못해서 단편 형태로 공개하신 것 같은데 진짜.진짜 못알아봄....... 에?

그 사이에 작화 연구를 엄청 하신 것 같더라고요. 프프컴보다는 훨씬 "요즘만화"스럽게 변해서 그동안 연습을 얼마나 하신건지 감탄함...... 작화가 살짝 히로무 여사 느낌도 나는게 그쪽 참고를 좀 하셨나 싶으면서도 거기에 트랜디함이 섞여져 있는게 참 감탄스러운...

 

작화가 너무 완성형이라 이제 진짜.진짜 스토리만 어케 잘 되면 좋으실 것 같은데...(ㅠㅠ) 이 작품도 연재회의에서 떨어진 게 참 아쉽네요... 작가님 트위터도 저 단편 공개일 (23년 9월) 이후로는 트윗이 없으셔서 더 아쉬운...

 

연재 준비중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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