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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헤어질 결심
영상/영화

한국 영화

24.05.13

 

헤어질 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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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당시 작성했던 후세터

감상 직후에 가장 신경쓰였던 요소라 내용에 저 얘기가 많은듯.... 보기 전에 저런 쪽 이슈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별개로 요즘 생각하는 건 이런 SNS에서의 여론이 내 감상을 해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거다. 온전히 나의 감상을 가지고 싶은데, 보기 전에 이런 저런 정보들을 접하다보면 그 쪽으로 감상이 편향되는 느낌... 이래저래 별로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 자중하자 생각중. (아니면 그런 이슈들이 머리 속에 들어오기 전에 빨리 봐버리던가)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게나조 볼 때도 비슷한 내용 생각하느라 감상을 온전히 못 한 것 같아서 ㅠㅠㅋㅋㅋ 처음 볼 때 온전히 창작물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참 아쉬운듯, 뒤돌아 생각해보면... 

 

영화 얘기를 좀 하자면

이 영화에 특히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었어서 어쩌다 이런 팬층이 형성되었나 궁금했는데 확실히 파고들 요소가 많은 영화라 재밌었음. 대사야 워낙 유명하니 말할 것도 없고... 진행 방식이나 미장셴이나..

 

발밑에 있는 줄도 모르고 서래 찾는 해준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엔딩 씬이었는데 박찬욱 특유의 방식으로 아이러니를 잘 표현했다~ 흥미롭구나 하고 봤었던 기억이... 앞 부분까지만 해도 사실 그냥저냥 보고 있었는데 엔딩 씬이 마음에 들어서 좀 더 내 안에서의 평가가 올라갔었다.

 

편집 디테일도 그렇고, 파고들 요소가 참 많은 영화다. 관객 수는 적어도 한 번 본 사람이 두번 보고 세번 보는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음. 뭘 알고 보냐에 따라 보이는 게 굉장히 다르다. 여기에 짧지만 함축하는 의미는 많은 대사까지 합쳐지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시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던듯?

 

전에 봤던 박찬욱 영화들도 많이 생각이 났다. 마침 가장 최근에 봤던 게 올드보이랑 금자씨였어서 그런가 2020년대의 박찬욱과 2000년대 박찬욱의 차이점이 보여서 이 부분도 신기했음... 아가씨 이후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깔끔해지고 좀 더 정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특히 헤결이 최대한 일반인이 거부감 느낄 요소들은 제하려고 한 게 느껴져서 "노력했구나..."만은 느껴졌습니다. 아예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적어도 금자씨처럼 피가 낭자한 욕실에서 도끼들고 가해자 고문릴레이를 하거나, 올드보이처럼 피범벅인 상태로 개처럼 짖진 않잖아... 무뜬금 X스도 정말 많이 줄임 ("노력했구나")

 

그리고 정확히 저 부분이 여성향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했음. 실제로 헤결이 여성 팬들이 더 많지 않나요? 이런 양상이 나쁘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감독의 미학적인 추구방향성을 생각하면 잘 나아가고 있는듯하나, 내 취향이냐 하면 그건 아닌...

 

애초에 전 봉vs박 하면 무조건 봉 뽑는 사람이라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긴한데 기본적으로 제가 봉의 소시민스러운 이야기들을 좋아해요

N번차 뛰는 영화보단 한번에 소화되는 영화들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그 외 캐릭터 빌딩... 대사의 템포... 사건의 전개방식 등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걸 종합했을 때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마더

 

아무튼 저건 제 성향이자 취향인거고...

 

영화와는 상관없는 아이유 인터뷰지만 헤결 대사들에 대해서도 생각이 나는 내용인듯

별개로 영화는 무난히 재밌게 봤음. 대사의 함축도가 높아서 그것도 신기했고, 명대사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것도 오~ 싶었던. 대사집 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알겠더라고 ㅋㅋㅋ 그 의미를 더 파고들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듯...  그만큼 고심해서 쓴 느낌이 나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변태는 변태가 맞다 싶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인만큼 한번쯤 보기 좋다는 생각을 해요. 봉 감독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필모를 다 빠개고싶다 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죠 ㅋㅋㅋㅋ 전국민이 좋아하고, 감독들끼리 1인자는 누구인가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하는 감독인만큼... 그만큼 본인이 쌓아둔 아이덴티티들이 확고하게 있고,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듯해요. 자기 색이 확고한 창작자가 여타 그렇듯...ㅋㅋㅋ

 

언젠가 복나것도 봐야하는데 말이죠

진짜 언제봄? 

옥자도 봐야돼요 (이건 봉감독 얘기)

슬슬 영화 쿨이 차서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말고도 영화가 보고 싶은데

 

볼 작품은 많고 갈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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