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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플루토 (완)
만화/출판만화

빅 코믹 오리지널

23.09.09

플루토

8권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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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아름다웠다

다른 작품 볼때랑 마찬가지로 5월 말부터 쫌쫌~ 따리 보다가 9월에 자취방 내려가기 전에 후다닥 봤네요, 근데 진짜 후회 안함 너무 재밌었음... 3~4권 쯤 보고 그뒤로 한동안 못봤었는데 그 때 그만뒀음 아쉬웠을 정도로 재밌었다... 뭣보다 10월에 애니가 나오는데 그 전에 다 본게 정말 잘했다 싶더라고요 (10월에 나오는 애니는 블랙잭 다 보고 볼듯? 개인적으로 아톰 원전도 보고 볼 수 있었음 좋겠는데 그만한 시간이 날지가 잘...) 

 

초반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좋았던 노스2호 에피... 우라사와가 참 이렇게 단기간에 캐릭터에게 정을 주게 만드는 걸 잘하는 것 같음 (그리고 죽여서 문제)
이후로 그냥 모든 에피소드 보는 내내 이 상태가 됩니다

확실히 게지히트 파트때까지만해도 아톰? 하다가 아톰 나오니까 확 아톰이다~!! 했던 것 같음... 그리고 이 둘의 분량 조절도 굉장히 신기하게 되어있어서 이 부분도 참 신기했던 기억이... 

게지히트란 캐릭터 자체가 플루토에 차지하는 서사가 상당하고, 특유의 우라사와향이 철철나서 (ㅋㅋ) 당연히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라서 놀랐어요... 멀쩡히 지상 최대의 로봇 에피소드에 나온 캐릭터더라고요. 외관은 꽤나 다르지만...ㅋㅋ 원작에서 이쪽 설정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게지히트 기억 설정 같은) 아마 아톰 위주 전개라 그렇게 묘사가 되어있진 않으려나~ 싶기도... (이거 쓰고 찾아보니까 실제로도 그렇게 분량이 많은 캐릭터는 아니었네요... 대부분 거의 각색이라 오리지널향이 팍팍 났나봐요)

우라사와 작중에 (아무래도 거장의 원작인 작품인만큼) 기승전결 깔끔하고 완벽하다! 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직접 보니 확실히 알 것 같더군요... 애초에 세계 7대 로봇이 차례차례 죽어나간다.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싸워서 이겨야한다.' 라는 확실한 플롯과 믿음직한 원작(중요)가 있는만큼 딴길로 세지 않고 정말 표현할 것만 표현했다는 느낌... 제일 담백하단 인상도 느꼈던 것 같아요

 

특히 좋았던 컬러연출들

그리고 월간연재라 느낄 수 있는 연출이나 (다른 작품들 주간하다 이때 첫 월간이랬나 그랬던것같음..) 제가 봤던 다른 두 작품(20세기소년이랑 몬스터) 보다 나중에 나와서인가 페이지 사이 부분 컬러연출이 특히 많았던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확실히 중간중간 저렇게 컬러연출 딱 들어가있으면... 사람이 벙찌긴 하게 되더라고요. 이후에도 플루토를 상징하는 그림이나 벽화 등이 나올 땐 앵간하면 컬러연출 해줬는데, 그게 또 참 좋았던..ㅋㅋ 

 

각종 성지순례1

 

성지순례2 보기 전에 트위터에서 이 장면만 봤을 때도 정~말 홀렸었는데... 생각보다 후반에 있어서 놀랐어요 

그리고 알고 있던 장면들 다시 보게 되는 것도 좋았음... 저 식사씬이 플루토 관심 없던 시절에 저거만 보고 헐 볼까?! 했었던 장면이거든요 ㅠㅠ 물론 이렇게 캐나중에보게되긴했지만... 저때 감정선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음 텐마랑 아톰 감정선 보면서 이건 더더욱 원작을 봐야... 하고 느끼게 됐던 것 같네요

 

그리고 위 장면이 너무 좋아서 좋았던 장면... 텐마가 토비오의 죽음도 아톰도 외면하다가 게지히트 죽은 이후로 아내가 비슷한 행동 하니까 위로해주면서 자신도 아톰의 죽어서 슬픔을 느끼고 있단 걸 받아들이는 장면인데... 아 이게 글로 소개하는거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게 몇배로 감동이... 제가 어휘력이 딸리는 것도 있기는한데... 

게지히트도 아톰도 사랑했던 저는 그냥 이장면보고 털썩 주저앉아서 우는것밖에 할 수 없었답니다...

심지어 저거 6권이었음 6권에 게지히트도 아톰도 죽어버리면 남은 2권동안 어쩔려고? 제발 살려내 하고 있으니 아톰은 살아나더군요 (정확힌 이게... 아톰이 죽어있던 게 아니라 너무 많은 정보가 머리속에 들어가면서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그 안에 하나의 감정을 넣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어쩌고저쩌고... 가 있는데 그걸로 일어났습니다. 게지히트는 뭐... 네...ㅠㅠ)

 

게지히트 죽을때도 진짜 너무 슬퍼서 안돼...........하고 만화책만 빤히 쳐다봤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저장면은 지금봐도 좀 미2칠것같음 안돼.. 우라사와 비기 정들때쯤 보내버리기 의 최고봉이었어서 저게 (저 때 게지히트 애정도 맥시멈이었거든요) 아~!! 또 당했어 또또또 하면서 머리팍팍치고 나는

 

그저 갓지히트여............... 
속상하지만 제 최애장면입니다... 

 그냥 저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 잃어버린 게지히트의 기억인 요 장면이야말로 플루토를 관통하는 장면이 아닌가... 

산다는 건 바로 이런 거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게지히트의 표정이나 저 때 심리를 생각하면 진짜 아옹... 걍 말로 표현할 수 없음 

그리고 나중에 보니까 아이에게 지었던 이름인 로비타는 불새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더라고요 (ㅋ!!) 아이럼불새도봐야하는데

 

마지막까지 갓벽했음

아무튼 그렇게 다 보았습니다... 

이게 갓작이 아니면 뭐가 갓작이리...

일본에선 만신이란 말을 할 땐 데즈카 오사무만 칭하는 거라고 하던데 무슨 소린지 알겠더군요

분명 우라사와의 작품을 본 건데 데즈카를 칭송하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진짜 모든 제작진이 아톰을 사랑하고, 데즈카 오사무의 모든 작품과 가치관을 사랑하는 게 느껴집니다 ... 

 

이건 완결페이지 뒤에 있는 해설 보고 쓴 트윗

 정말진짜 아름답고 걍 너무 좋았어서 다 보자마자 큰일났다.. 이런 작품 또 어디서 찾지.. 너무 재밌었는데 이 아름다움을 어디서 또 느끼지.. 하는 작품은 진!! 짜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읽는 당시에 너무 즐거웠고...ㅋㅋㅋㅋㅋ 아아아... 이렇게 아름다운 내용 하나만 더 보고싶어 진짜 (이러고 이제 보석의나라를 12권까지 보러가게 됩니다) 

 

아는 거 남으면 참을수가 없는 놈

여담이지만 플루토 볼 때 쯤엔 인터뷰도 어느정도 읽고 가서 그런가 타래에서도 각종 tmi가 좔좔 나와서 웃겼어요 (ㅠㅠ죄송..) 그만큼 아는만큼 보이는 점이 재밌고, 또 모르는 만큼 안 보이는 점들이 참 아쉬웠던... (역시 원전 아톰 보고 볼걸... 하는 생각도 살짝...)

블랙잭 보면 불새 보고 불새 보면 아톰 보고 하는 식으로라도 데즈카 작품을 한 번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라사와 작품을 다음에 본다면 마스터 키튼이 될듯, 그 쪽도 기대하고 있어요. 친구가 재밌게 봤다고 얘기를 했어서...

 

후기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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