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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세기 소년 (완)
만화/출판만화

빅 코믹 스피리츠

22.09.01 - 23.05.09

20세기 소년

22권 + 2권(21세기 소년)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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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다...ㅋㅋ

만화 이렇게 띄엄띄엄 보기도 참 쉽지 않은데

짬 잘 못내는 성격에 학교 일정에 이거다 저거다해서 미친듯이 미뤄짐 작품 자체는 참 좋았는데

 

만화 자체가 정말 20세기 박물관 같아요

걍 중간중간 나오는 모든 묘사가 20세기를 사랑해서 나오는 그거임... 이 작가 만화 업계에 대한 시선도 그렇고 음악 가치관도 그렇고 보면 볼수록 느끼는거지만 정말 저 7~80년대를 미친듯이 사랑한 게 느껴져요 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지금 현시대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일본 사람이라 더 이런가 싶기도 하고...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가 보통 저 황금기의 20세기를 경험해본 캐릭터랑 그 이후 세대의 캐릭터로 나뉘는데 20세기 겪었던 애들이 진짜 반대쪽이 못알아들어도 꼭~ 굳이굳이 20세기의 문물들로 예시를 들더라고요. 켄지가 좋아해서 연주하는 곡하며, 본드 걸이니 불새니 만박이니...ㅋㅋ (저거 젤 열심히 받아주는 게 쿄코인데 참 볼 때마다 불쌍한듯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주요 키워드로 나오는 것부터가 만박, 유년기, 친구, 지구를 구하는 슈퍼 영웅 뭐 이런 거라 충분히 재밌긴 했지만... 제가 80년생 일본인이었음 더 재밌었겠다 싶은 부분이 꽤 많았네요. 이래서 그 때 전국적으로 초 히트친 것 같긴함... 물론 한국도 비슷하게 흥해서 저희 엄마도 보셨을 정도였긴 했는데 ㅋㅋ

제가 만화니 애니니 워낙 좋아하니까 부모님이랑도 자주 이런 얘기 했었거든요. 엄마도 어릴 때 한 만화방 했던 사람이라 맨날 엄마는 만화 뭐 봤냐~ 뭐가 재밌었냐~ 하고 물어보면 항상 20세기 소년이라고 말했었단 말이죠 ㅋㅋ 그 때 당시엔 우라사와 나오키도 몰랐으니까, 뭐야 미래소년 코난 같은 건가? 했었는데 이런 느낌의 청년만화일줄은... (이래서 나중에 검색해봤을 때 표지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엄마가 끝까지 다 본 건 아니긴한데 (완결이 2007년이라..) 당시에 재밌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한 권 한 권 끝날 때 끝맺음을 너무 잘 해서 다음권이 보고 싶게 만든다, 이런 얘길 했었거든요. 보면서 참 많이 공감이 갔었습니다...

여담으로 저걸 플루토도 진짜 기깔나게 잘하더라고요. 몬스터 봤을 떄도 비슷한 감정이었던 걸 생각하면 우라사와 특징인가 싶기도... (아님 걍 제가 이 작가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이런건지) 

 

워낙 흥한 작가다보니까 만화 보면서 누가 어디에 영향받았는지 찾는 것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앵간하면 뇌피셜이긴하지만... 친구 단체가 정말 모브사이코 웃음교랑 비슷하다 생각이 들었었어서 ㅋㅋ 아 이거, 충분히 영향 받았을 수 있겠다 싶었었거든요. 

영향을 받았다를 확정 시키고 싶다기보단, 걍 이런 클리셰가 그 전부터 존재해왔다~ 하는 느낌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시대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맛이 있어서 그 점이 참 좋은듯... 같은 클리셰여도 그 시대에만 나올 수 있는 날것의 맛이 있단 말이죠 ㅋㅋ

 

별개로 저 친구라는 단체가 진짜 너~무 좋았는데, 작품 보는 내내 아 나 이런 사이비단체를 정말 개사랑하는군... 을 느꼈습니다 특히 사랑에 빠졌던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인데........ 

 

파이어펀치 좋아했던 걸 생각하면 좀 진작에 알았어야 했던것 같기도 함 

아 다시 봐도 너무 아름다움

친구가 핫토리 가면에서 저걸로 바꿔 낄 때부터 걍 너무 좋았는데 (사유: 간지) 저런 예수 모티브 장면까지 나오니까 걍 미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저 부분 읽을 때 걍 너무 재밌었음.................. 

 

이것도 진짜 걍 너무 좋음

 보면서 진짜 아스나로랑 친구는 말이야...!! 하는 소리만 골백번 외친듯 아니근데진짜비슷하고비교하면서보는재미가와방방인데 이거 두작품동시에본사람이 나밖에없음 실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아무튼...

캐릭터는 칸나가 정말 좋았는데 (진짜 너무 장한 애기..)

특히 유키지랑 칸나 관계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새삼 칸나 초능력 설정이 정말 난잡한 설정 중 하나였는데 저렇게 유키지랑 다른 어른들이 위로해줄때마다 좋으니까 됐다... 하고 넘어감
유키지 아줌마...ㅠㅠ

위에도 써놨듯이 칸나 초능력 설정이 진짜 지금와서 보면 난잡한 설정 중 하나였는데

그거랑 별개로 칸나가 느끼는 리더로서의 중압감 그리고 위로해주는 어른들 (켄지네 동료들) 같은거 보면 마음이 넘 따땃해져서 좋다... 하고 봤네요

저도 켄지 친구들 옆에서 칸나 보듬어주고 싶어요... 진짜 개 아긴데

작중에 어린 친구가 별로 안 나오다보니까 더 이런 마음이 커지는듯... 진짜 딱 쿄코랑 칸나뿐임..ㄷㄷ

나도 껴안아줄래
이렇게 보니 오쵸랑은 뒤지게 싸운 것 밖에 없네요 (성격상 그럴만해~)
이건 걍 좋아하는 칸나 장면이라...

 

아무튼 그랬습니다

연출이나 흥미로운 떡밥 공개 방식 같은 게 참 좋았고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좀 산발적이라는 거였던 것 같아요. 목적이 뚜렷하긴한데 칸나 초능력이나 켄지 노래 ㅋㅋ 같이 조금씩 튀는 설정드리 존재했어서... 그렇다고 그 설정들이 없으면 또 안 되긴하는데 이게 참 애매한...

덧붙여서 뒤로 갈수록 확실히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전개기도 했고요 (근데 이건 재밌는 떡밥 뿌리고 수습하는 과정이라 어쩔수가... 뒤가 재미없다기보단 앞이 너무너무 재밌었음...ㅠㅠ) 왜 용두사미란 의견이 많이 나오는지는 좀 알 것 같았어요

근데 뭐 사실 ㅋㅋ 우라사와 작품이 결말을 기대하고 보는 작품이 딱히 아니어서 ㅋㅋㅋㅋㅋ 그 순간순간의 전개방식의 재미랑 휴머니즘 에피소드,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교훈 같은 게 좋은 거라 전 만족했습니다

 

아무튼 재밌었다

여러분도 나중에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근데 몬스터 안봤으면 몬스터부터 보라고 하고싶어 (거기가 좀 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서)

하지만 몬스터 봤다면 20세기소년도 함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들 와다다 올리면서 마무리~

 

21세기소년 마지막 장 (이렇게 양면으로 끝내는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파펀도 글코...)
우라사와 인터뷰집에서 맨 처음에 생각났던 장면이 딱 1번 장면이었다는데, 만화 작업하는 과정은 볼때마다 참 신기한듯... (저기서 이 얘기가?싶어져서)
이건 걍 귀여운 쿄코
이래서 아직도 한국 E북이 없냐?
걍 웃겼던거 (2번째 짤 여기서 나오는 거 저때 보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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