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 JOKER
24.10.05~24.12.27
라그나 크림슨
12권
★★★★★


정말 너무나도 취향에 맞는, 아니 정확힌 아닌 취향도 취향으로 만들어버린 미친 만화
캐릭터 간 짜임새나 서사구조도 완벽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말 '필요한 부분만' 걸러내서 보여준다는 점이 이 만화의 미친 지점인듯. 이 압축의 미학을 알면 알수록 고평가 할 수 밖에 없는 만화라고 생각해... 라크리 덕분에 스쿠에니 작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올라갔던 것 같음. 스쿠에니 잡지사들에 호감을 품게 된 계기인 작품이기도 하고...
12권까지의 템포도 캐릭터들의 관계성도 에피소드의 치고 빠짐도 서사도 모든게 완벽했음 라그나만 보면 그냥 오빠 😍~!! 모드가 되어서 개가티 달려가게 됨...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가 없음 왜냐 모두가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니까... 한명한명의 필사적임이 피부로 와닿으니까..


라크리 특유의 강함에 대한 묘사가 정말 좋았는데 좀 납작하게 말하자면 모두가 상남자 상여자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어떠한 디메리트도 마다하지 않고 나아감, 주인공은 당연하거니와 주연 조연 심지어 악역도 가리지 않고 ㅁㅊ 모두가 필사적으로 싸우고,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혈족이 선역으로 보일 때도 있다는 점이 좋음 (기본적으로 정신나간 주장을 펼치기 때문에 그거 자체는 찰나이긴 하지만 ㅋㅋ)


날개의 혈족은 처음 등장한 악역팀이기도 하고 워낙 캐릭터들이 다 잘 짜여져 있어서 퇴장이 아쉬울 지경이었고, 또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후련하고 깔끔한 끝마무리였다... 이 뒤에 에피소드 어떻게 하려고 싶을 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의문 마저도 12권에서의 레오의 복귀와 네뷔림, 기르제아와의 합류로 너무나 완벽하게 해소하였으며....... (진짜 너무 좋음)


아니 걍 만화가 너무 재밌음... 순수 재미가 미쳤음 정말 모든 걸 정제하고 깔끔하게 "재미" 만을 남겨둠 거기에 주조연 서사의 감동까지...ㅠㅠ 아무래도 제일 감동한 건 라그나-은기공주 의 서사였는데 만화를 보면서 뭐 안 좋아할 수가 없는 구조의 두사람이라... 은기공주처럼 모두가 떠받드는 공주님으로 4권에 등장시키는 것 자체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등장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훌륭하게 서사 설득을 성공해서 기립박수 침...
마찬가지로 알테 마티아랑 볼테 카무이 같은 경우도 그렇게 좋아하는 서사의 조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훌륭하게 설득해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만화의 악마, 헤테로의 악마다 하고 본듯 (미친만화)



뭣보다 그냥 주인공 자체부터가 너무 웃기는 짬뽕이라
개그적으로도 취향이 잘 맞아서 재밌게 봤던 것 같음 ㅋㅋㅋ 중간에 개그로 살리는 템포들마저 너무 재밌었어서
멋진오빠 > 아방~ 멋진오빠 > 아방~ > 멋진오빠 > 아방~ 의 무한 사이클을 돌리는데 그게 너무 재밌음 너무 가오잡지도 너무 하남자지도 않은 극강의 배합비율이라 이부분도 굉장히 취향에 잘맞았고 (ㅋㅋ)


크림슨도 훌륭한 감초 역할이라 너무 재밌었는데 캐릭터성부터가 골때리는 사기꾼인데
이 설정에 맞게 입을 정말 너무너무 잘 털어서 보다보면 경악의 연속임 걍
보조 역할로 들고오는 게 현대문물적인 무언가 (총 등등) 라는 설정도 진~짜 막무가내 아묻따 설정인데 그런 세계관인갑다~ 라고 납득 가능한 부분 정도의 느낌이라 오히려 작품의 재미를 끌어올려주고
불사신+마법 등의 설정 탓에 크림슨만 할 수 있는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두 캐릭터 다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
뭣보다 일을 너무 잘해



라그나 자체가 미친개 닥돌 머신이라서 전개에서 고구마가 될 일도 딱히 없거니와 (나는 고구마여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서 더 시원시원하고 언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이 이 만화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혈족을 멸하겠어! 로 시작해서 3권만에 1짱한테 덤벼들거라곤 어떻게 생각하겠음 (크림슨:시발)
그리고 그런 라그나의 캐릭터성이야말로 이 만화의 재미임... 아 너무 재밌어 어떻게 저런 주인공을 만들 생각을 했지 싶어서 부러움에 손톱 딱딱 뜯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닥돌도 무지성 닥돌 (이 맞긴 하지만) 근간에 깔려있는 건 모두를 지키고 싶으니까, 라는 점도 너무너무 좋은 포인트...
상황 자체가 재빠르게 돌아가다보니 만화의 구조도 순간순간 맞아떨어지는 상황과 카타르시스로 진행되는데 그 점도 너무 취향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아인의 전투 장면이나 후반부 전개를 참 좋아하는데 (어떻게 사토를 무찌를지 예상이 안간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아다리가 맞아서 다음 상황으로 (예측 불가능하게) 진행이 된다는 점) 정말 비슷한 기분을 이 라그나크림슨에서 느껴서 너무너무 재밌고 좋았음...
그렇습니다....
전 이만화를 그냥 재밌게 본 것도 아니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게 봐서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해요
(이 만화의 별점이 5점인 이유)
리디 리뷰평도 대부분 그냥 너무 재밌다. 취향 안맞을 사람이 있을 순 있겠으나 나는 너무너무 재밌었다. 뿐인 이유도 "존나재밌다" 외에 다른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라고 생각하고 그 점이 정말 정제의 정제를 거듭한 순수재미만이 낳을 수 있는 리뷰들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순간 상황의 연속
필사적인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숭고한 싸움 (솔직히 말하면 추잡함도 좀 껴있는)
모두가 머리를 굴리기에 빡센 전투 난이도
란 왤케 재밌는걸까요?! 제가 정말 저런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듯...
모두에게 정을 줄 수 밖에 없고 누구 하나 얕볼 수 없는 세계라는 게 너무 재밌고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또 모두가 필사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그 많은 캐릭터가 죽었지만 한편으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만큼 세잇빠이 힘내서 살아왔기 때문에.......
유일한 단점이라면 15권쯤 가면 라그나가 성장한다는 점인데
제가 아직 거기까지 안보기도 했고 정발분량 아니라 걍 필사적으로 외면중
다른 건... 초반에 좀 중2병적 장벽이 있다?
하지만 원래 스쿠에니 소년만화란 그런 거 아니냐?!
진짜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하네요.
ㅈㅂ 모두 라크리를 보시고 다른거 다 안챙겨가도 괜찮으니
라그티아와 볼테알테의 아름다운만은 알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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