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필름 레드

극장판 애니메이션

23.01.16

원피스: 필름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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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란~
혜진이가 같이 보러 가기로 한 사람이 못 가게 됐다고 전날에 보러 가자고 얘기하길래 냅다 보러 간 원피스 필름 레드. 사실 저번달에 혈육이랑 같이 보려 했는데 이자식 너무 심한 원작충이라 보려고 들지도 않길래... ( 대신 나 버리고 슬램덩크 보러감 ㅡㅡ ) 주변에 보려 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돈도 없고~ 하고 포기하고 있다가... 혜진이가 영화값 준다해서 바로 달려감 ( 혜진아 사랑한다 )

보고 온 후기를 말하자면

원피스! 생각보다 몰라도 문제 없다
어릴 때 하늘섬에서 하차한 하늘섬 키즈들은 아마 대부분 이해간다. 근데 전 하늘섬 키즈라 써놓고 원피스 개열심히 보는 가족(친척 포함) 만 둘+남작섬~스트롱월드 까지의 극장판은 챙겨봄 2콤보가 있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루피해적단은 한명 빼고 다 구면이었고 3년이 지나서 애들 외관이 좀 변했다.. 그리고 코비와 로 빅맘 얼굴과 존재 정도만 알고 있었음.. 라고 쓰고 보니까 꽤 알고 있긴 하네요 정정하겠습니다 근데 같이 간 혜진이도 재밌게 보고 온 거 보면 아무튼 상관없긴한듯함

우타! 생각보다 설정이 정말 과다다
이건 진짜 예상 못 한 부분이었는데 우타가 생각보다 설정이 정말 (말그대로) 과다라서 놀람. 저는 너무 설정이 과다하거나.. 근거 없이 띄워주는 설정이 있으면 좀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초반부가)
우타라는 캐릭터 자체가 세계관에 갑자기 끼어든 캐릭터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거기에 심지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우타에게 무자막지한 호감을 가지고 있단 상황 때문에 더 거부감 들었던듯. (왜? 싶어서...)

원작 팬들이 이래서 좀 불호였던거겠죠? 혈육이 왜 안 보러 갔는지도 좀 알 것 같기도 하고... 같이 본 혜진이도 비슷한 의견이라 역시 이래서 친구하지 ㅇㅇ 했었음

별개로 이건 정말 취향 차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띄워준다고 설정이 탄탄하지 않은 건 아니라서 (빌드업이 참 잘 되어있다고 생각함) 우타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특히 캐릭터의 마지막이 비극으로 끝나서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샹크스의 딸과 루피의 소꿉친구라는 키워드 자체가 정말 과하고 좋고, 호감인 캐릭터성만 너무 많이 강조되는 상황임에도... 후반부까지 가면 어떻게 딱 밸런스 조절을 해뒀더라고요

그냥 결론만 말하자면 원작캐 치고 너무 드림주 같은 설정에 아쉬웠던 것 같아요
캐릭터와 캐릭터성의 비중에도 좀 강약이 있어야하는데... 먹기 좋은 설정만 잔뜩 넣어둔 느낌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아예 별로였던 건 아니고, 후반으로 가면서 우타의 나쁘고 잘못된 점도 나오고, 토트 무지카로 괴물이 되고 루피 해적단과 빨간 머리 해적단이 힘을 합쳐서 무찌르는 장면도 있어서 뒤쪽은 정말 웅장하고.. 기존의 원피스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영상 연출도 화려하게 잘했고, 특히 우타 콘서트 장면은 하나하나 놓칠 게 없을 정도로 연출이 화려했던... 극장에서 한 번만 보기엔 아쉬워서 나중에 공식 유투브 같은 데 무대 장면이라도 올려줬음 좋겠네요...

영상 연출은 4점에 캐릭터의 아쉬움으로 1점 빼서 별점은 3점
하지만 콘서트로 즐기긴 정말 좋으니 나중에 한 번 꼭 봐보세요

 

+
여담으로 시작 전에 한국 방영 기념으로 우타 콘서트를 보여주는데
이거 시간 조절을 너무 못한 게 웃겼음
보통 1절치기하고 깜짝 놀랐지 우타다요~ 님들을 위해 준비했음 영화 감상 요로시쿠~ 하잖아요
근데 이건 신시대 풀완곡에 멘트에 나머지 두곡을 유사 2절치기씩 하고있길래
이거... 보다가 사람들이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나가는 거 아님? 싶었음
다행히도 잘못 들어온 건 아니고 끝나니까 멀쩡히 영화 나오더라고요
혜진이랑 영화표 5번은 확인한듯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