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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애니/극장

극장판 애니메이션

24.07.15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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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쏙 뺄 줄 알았으나 그 정도는 아니였던 영화...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정보가 득이 되었는지 해가 되었는지 분간이 안감. 아마 둘 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미즈키 시게루의 일생 같은 정보를 좀 찾아보고 보러갔어서 그런가 (영화를 목적으로 찾아본 건 아니었음, 걍 인터넷 서핑하다가...) 어떤 부분이 작가의 모티브를 따온 건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반대로 트위터에 있는 만연한 영화 관련 메타적인 정보들 (이것저것 들은 건 많았으나 '원래 감독이 원했던 러닝타임이 120분이었으나 제작사 사정으로 104분으로 협의됨' 이 정보가 영화 보는 내내 제일 신경 쓰였었다.) 을 신경쓰느라 영화 내용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진 못했다는 생각을 좀 한다. 이 부분은 이틀 후 OTT에 올라온 극장판을 한 번 더 보며 반성함 (...) 2번 보니까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분이 좀 보이더라. 내가 감상하는 자세를 고쳐서 그런걸까?

 

아무튼 처음 볼 당시에는 스토리 흐름도 좋고 다 좋은데 뭐가 문제일까, 역시 축약한 호흡이 조금 성에 안 차네... 같은 생각을 보는 내내 했던 것 같다. 캐릭터 빌딩도 좋고, 시사하는 바도 좋고, 스토리 회수도 좋고 다 좋으나... 묘하게 너무 잔인한 부분이라던가 캐릭터의 사용이라던가 후반부 호흡이라던가...

 

좋은 부분도 있고 몰입을 깨는 부분도 있었다는 느낌.

 

처음 볼 당시에 이 영화의  목적성도 묘하게 신경이 쓰였었던 것 같다... 처음엔 이 작품이 서브컬쳐스러움을 밀고 나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영화'로 시사하는 바를 전하려 하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 갔었다. (...사실 이건 지금도 비슷하다.) 그리고 정확히 그 부분이 나에게 애매한 노선...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더 불호란 느낌이 들었던걸까?

 

다행인 점은 이 부분은 2번째 봤을 때 즈음 부턴 납득이 되었었다.

게게게의 수수께끼는 이 IP, 이 매체, 이 환경에서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작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작품이다.

메세지성도 그렇고 작가와 이 작품을 기억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그 뒤로는... 그래도 처음에 봤을 때보단 작품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엔딩 씬도 1번째보단 더 감동받았다... 그 특유의 조용하고 느린 음악과 이미지들이 잘 매치된다는 느낌.

화려한 엔딩 영상보다 더 감동을 준다...

 

그래도 역시 뒷 부분 호흡이라던가, 현실적으로 타협한 부분들은 아쉽긴 하다... ㅠㅠ

잔인한 건 뭐... 표현방식에 있어 내 지향점과 맞지 않을 뿐이고... 그리고 그걸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전 생각이라던가, 그런걸 다 고려하면서 만든 것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한 상태가 되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역시 러닝타임... 쉬는 호흡을 중간중간 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급해지는 부분이 특히 몰입이 깨졌어서 그런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캐릭터는 좋았었다. 위에 써뒀듯이 작가 생전 에피소드들을 대강 훑어본 후였어서 미즈키라는 캐릭터에 얼마나 많은 작가 모티브가 들어가 있나 알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군인 시절 살아돌아온 미즈키를 나무랐던 상병이라던가, 정말 뜨악하는 내용인데 이게 작가 실화라는 게 참... 참담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사요의 캐릭터 어필이었는데, 이 부분도 캐릭터 빌딩의 잘못됨 보다는 러닝타임 이슈 같아서 (...) 정확히 어디가 아쉬웠는지까지는... 얘기 안 하고 그냥 넘어가련다. 

 

영상미도 좋고 거장 만화가 중 한명인 미즈키 시게루가 평생을 몸 담은 '게게게의 키타로' 라는 작품의 100주년 극장판인만큼 이것저것 신경써서 만든 게 많이 느껴져서 한 번 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굳이 영화관... 아닌 곳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음... 중요한 건 메타포나 여기에 담긴 작가의 생애와 그 의미, 작가와 스탭들이 후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 등등~... 이라고 생각했어서... 그걸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별개로 보기 전부터 이야기가 많았던 커플링 이슈(ㅋㅋ)

주변 트친들이 가능/이걸 보고 어떻게 파냐 로 많이 나뉘어서 저도 제가 어떨지 궁금했는데요...

보고 나서 제 후기는 "커플링 못할 건 없다 하지만 난 취향 아니라 안함" 이었습니다 

 

떡밥이 없진 않으니 못할 건 없다 정도의 느낌... 

미즈사요는 오히려 미즈키가 너무 선 그어서 못하지 않겠냐...< 라는 느낌이 좀

게게로 부부는 > 공컾이죠 행복해야죠

 

이상 오타쿠 토크로 끝난 후기였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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