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애니메이션
24.06.23
인사이드 아웃 2
★★★☆☆
영화와 관련 없는 별개의 이야기 먼저 하자면
인사이드 아웃2 예매할 당시에 친구가 저쪽 CGV가 리클라이너로 싹 리뉴얼했다고 해서 (좀 됐음 이것도) 그쪽으로 예매했는데 와. 진짜 너무 편했음. 리클라이너 짱. ; ; 앞으로 영화는 뭐 특별한 이유 있는 거 아니면 거기서만 보고 싶을 정도... 다리 쫙 피고 거의 누워서 봤는데 등 베기고 할 거 없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
팝콘은 안 사고 음료만 사서 봤나 그랬었는데 팝콘까지 먹으면 배덕감 레전드일듯 (근데 좋을거같아서 해보고싶음)
아무튼 그래서 편한 자세로 영화 보고 왔습니다.
와~ 좋았음, 재밌었음. 원래 인사이드아웃1 도 재밌게 봤었기도 했고, 주변에 그렇게 혹평이 있는 것도 아니라 큰 걱정 없이 보러갔는데 딱 믿고 보는 그 맛이란 느낌... 화면 안에서 휘몰아치는 픽사의 자본을 즐기다 옴. 영화관에 사람이 되게 많았는데 어린애들도 많아서 맘편히 웃고 하면서 봤던 거 같음. ㅋㅋ
트윗 내용대로 중간중간에 라일리가 대리수치 느끼게 하는 장면들은 좀 힘들긴 했는데 ㅠㅠㅋㅋ 그것이 사춘기이니 뭐... 원래 그 때가 제일 실수 많이 하는 시절 아니겠어요. 빌런인 불안이도 짜증나긴 했는데, 한편으론 저 마음이 공감이 가긴 했어서 묘했던...
요즘엔 걍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불안과 걱정을 위로해주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노래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애니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20대 청년들이 불안이에게 많이 공감했다는게 어떠한 뭔가... 를 시사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음. 예전엔 도전하고 갈망하고 쟁취하는 이야기가 주였다면 요즘은 또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게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
저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 주변 어른들은 거의 보셔도 재미 없어 하시더라고요.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듯해서 신기했음...; 여기서 뭐에 공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같은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 나이대별 감수성 차이를 체감했던...
와중에 이모가 주인공이 백인인 게 마음에 안 들어. 라고 하는데 이거 보고 응? 시리즈 1도 백인이었으니까... 라고는 말 못하고 걍 ㅇ0ㅇ... 오빠도 저도 그냥저냥 재밌게 보고 왔어서 걍 응? 상태가 되었던. (ㅋㅋㅋㅋㅋㅋ)
별개로 이런 평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나무를 보느라 숲을 못 봤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재밌게 봤음 좋겠다 아니다 보단 걍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이 저러는 건 상관 없는데 전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저 자체도 작품을 볼 때 되도록 전체의 맥락을 보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사실 그게 또 마냥 쉽진 않죠... 그래서 예전에 썼던 작품 타래 리뷰 쓸려고 구경하다가 그러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참 아쉬워하곤 합니다. 좀 더 전체적으로 봤으면 더 얻어가는게 많았을텐데~! 하고...
암튼 그랬습니다.
무난히 재밌었고, 막 엄청 베스트 무조건 꼭 봐야해! 까진 아니지만...
사춘기 자녀가 있다면 같이 보기 좋은 가족 드라마 애니메이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 자체로 위로를 받으면 되는... 정도의 느낌.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딱 요즘 시대에 필요한 애니메이션 같아요.
'애니 > 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마무스메 PRETTY DERBY: 새로운 시대의 문 (0) | 2024.09.25 |
---|---|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0) | 2024.09.06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0) | 2023.12.04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0) | 2023.08.11 |
엘리멘탈 (0) | 202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