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 료코 단편집
24.05.13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
요즘 기성 작가들 단편집 구경하는 것도 재밌어서 같이 구매했던 쿠이 료코 단편집~
던전밥이 한국에서 인기가 정말 많았어서 그런가 앵간한 단편집은 거의 정발이 나있는게 참 좋았어요. 애초에 단편집 1권 이상 정발나있는 작가가 잘 없는데, 쿠이 료코 쪽은 2~3권 정도 정발이 나있다보니 새삼스럽게 한국 쪽 인기를 실감했던 (내한 싸인회 했던 것도 그렇고)
여타 단편집이 그렇듯 던전밥의 그 감성이 어디서 온 것이었나 그 기원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쪽이 읽을 당시엔 자연스럽게 이쪽이 첫번째 단편집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용의 학교는 산 위에' 라는 단편집이 첫 단편집이고 이건 그 다음에 나온 단편집이라는듯...
어쩐지...ㅋㅋ 첫 단편부터 노련해서 이 작가는 처음부터 이랬다고... 하고 신기했는데 이미 몇 편 연재한 후 단편이었던... 보통 단편집 작업 시기 순서로 실어두니까...
처음으로 있었던 에피소드부터 중세시대의 전쟁하고 있는 두 나라였나 사이에 둥지를 튼 용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볼 당시에 딱 던전밥 13권을 보고 있을 시기였어서 재밌었어요. 라이오스의 특이할 정도로 나오는 인외에 대한 집착이라는 게 애초에 작가의 흥미분야에서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팍 들어서 그런가 ㅋㅋㅋ
단편집 내용들 전반적으로 인간 외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많고 또 그런 존재들과 어떻게 공존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주인공이 주로 나와서 (인어공주 단편이라던가, 종이에서 나온 인간 단편이라던가...) 그런 부분들이 대체적으로 흥미롭더라고요. 쿠이 료코가 주로 이야기하는 주 소재들이 역지사지에 관한 것이다~ 하는 이야기들도 종종 봤는데 이래저래 그런 부분들이 많이 느껴지는 단편들이었습니다...
별개로 그런 주제 의식을 차치하고 ㅋㅋ 제 취향적으로 재미를 느꼈던 건 마지막에 실려있는 '이누타니 일족' 이라는 단편이었는데요. 각기 다른 초능력을 쓸 수 있는 가족의 집에 탐정이 찾아오면서 새기는 오해 코미디 가족물~ 느낌이에요. 자기만 쓸모없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주인공(둘째 딸인가..) 부터 밀실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해물, 가족간의 불화 해결 등등 제가 좋아하는 소재는 잔뜩 버무려둬서 좋았어요 ㅋㅋ
앞서 있었던 단편들도 재밌었지만 단순 취향으로 생각하면 취향이거나 선호하는 소재는 딱히 없었기 때문에... 정말 그렇구나~ 신기하다~ 하고 읽었는데 저 단편은 정말 즐기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주인공만 쓸데없는 초능력을 가지며 생기는 갈등으로 치면 이능 배틀은 일상계 속에서도 생각나고, 특이한 가족 사이에 숨어든 일반인이 갖가지 오해를 시작함 이라는 소재로 치면 전에 봤던 '조용한 가족'이라는 한국 영화도 어느 정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참 재밌는 소재다 싶은 ㅋㅋ
여기선 얘기하지 않았지만 그림에서 튀어나온 사람을 그린 단편이라던가, 이런저런 디테일을 많이 신경쓰고 챙기는 작가라서 다른 단편들도 한 번 보고싶긴 해요. 던전밥 자체부터 디테일이 어마무시한 작품이었어서 그런가 단편에서도 그런 사소한 디테일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전 잘 못하는 분야라 매번 신기하게 바라보게 됨... 오다도 그렇고 쿠이 료코도 그렇고, 츠쿠시 아키히토(ㅋㅋ)도 그렇고... 정말 세계관 하나를 만들어버리는 작가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뭣보다 앞서 얘기했듯 모든 단편집이 한국에 정발 나있는 작가 자체가 굉장히 귀해서...ㅋㅋㅋ 한글로 읽기 편하게 내준 게 있음 잽싸게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일단 사둔 책부터 다 읽어야겠지만 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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