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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는 조금 모자라
만화/단편

 

소년 챔피언 엑스트라 못토!

24.12.25

 

치이는 조금 모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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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자체는 예전에 읽었으나 2024년에 보면 감상이 다를까 싶어 다시 읽은 '치이는 조금 모자라' (#재감상 태그)

결론: 바뀌지 않음 오히려 불호가 강해졌음 강해졌지 (...)

 

 

제가 여기서 본 작품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듯이 저는 부정적인 인간군상을 그리는 것 자체는 그렇게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랬으면 푼푼 같은 작품 못 봤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주인공 '나츠'의 행보는 왜 2024년에 와서도 여전히 불호인 것일까, 이 작품을 다시 보면서 그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는데...

 

스샷만 봐도 빡치는 회피형의 끝판왕

다시 보며 내린 결론(저의 불호포인트)은 '작품 내에서의 나츠는 결국 변화하지 못했으니까' 였습니다...

결국 치이를 어린애로 두게 냅두고, 자신의 곁에 두고, 치이의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하며 끝나는데 작품 내에서 그 많은 사건이 있었는데도 변화하지 못한 나츠가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거죠. 아무리 봐도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데, 그럼 이 작품이 얘기하고 싶은 건 뭐지?

 

이렇게까지 불확실하게 그려둘 이유가 뭐였을까 라는 생각도 계속 들고...

만약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나츠처럼은 되지 말자' 를 말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너무...

F스럽게 얘기해보자면 매정하고 차갑고요. T스럽게 얘기해보자면 그거야말로 캐릭터의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론이라 화납니다. 그럼 나츠 같은 애들은 평생 나츠 같이 살라고?

 

'그런 환경에 있어도 변화할 수 있어, 변화가 무섭더라도 언젠간 받아들일 수 있을거야.'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면 좋았을텐데... 마지막 이 장면은 결국 자신의 성장도 치이의 성장도 방해하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들의 나열이라 뭐 그럼... 변화하지 말라고? 결국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라고 밖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 같음...

 

다시 읽고 난 후 나의 표정

워낙 불호였다보니 어떻게든 작품을 납득하고 싶어 리디북스 리뷰란도 뒤적여봤는데... '열린 결말인 점이 오히려 해피엔딩이고 나츠는 잘 성장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라는 리뷰를 보고 봐도봐도 도저히 공감을 못하겠어서 다시 저 담곰표정, 이 됨... 

 

나츠의 행복은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에 놓여있고 중학생의 고민은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사소한 것들 뿐인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금은 저게 나츠의 행복이고 불행인데... 작중에서 나온 묘사가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고 (이 작품 안에서는) 성장을 택하지 못함' 인데 나중가서 성장할지 말지를 어떻게 상상하란건지... 제 기준에선 무책임하다고 느껴지네요. 

 

나츠에게서 자신을 본다고 위안을 받는 것도 신기함... 이렇게 부정적으로 그려놓고 '넌 변화하지 못할 것이야.'라고 그려놓았는데 이부분의 어떤 곳이 위안이 되는 건지... 같은 고민을 떠안고 있는 게 나뿐이 아니었구나? 변화하지 않아도 괜찮겠구나? 바뀌고 싶다고 생각한 건 자신이면서 왜 그런 위안에 안주하고 마는 것임?..... 다른 인간군상이라 공감이 안 가는건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공감이 안 가는건지...

 

적어도 제 생각은 '저렇게는 되고 싶지 않아;' 네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베 토모미 작품은 나름 이것저것 읽어봤지만 읽을때마다 불호의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이제 정말 여기까지만 해야지... 라는 생각이 꽤 들었던 것 같아요.

 

오늘의 결론

어두운 작품이 싫은 게 아니야, 무책임한 작품이 싫은 거야...

(저만의 기준으로 함부로 무책임한지 아닌지를 편가르는것도 좀 미안하긴한데)

인간의 약한 부분을 찔렀다면 제대로 책임을 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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